1  ***
2019-08-13 pm 10:16:00
110.--.14.69
직장암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요.
부모님 두 분 다 암이시고,
한 분은 돌아가셨고,
한 분은 현재 치료 중이십니다.
저 역시 암 치료 받고 있고요.
사람마다 체력적인게 다 다를 수 있겠고,
다른 지병이 있으시냐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하셔야 할 듯 해요.
의사 소견도 여쭤보시구요.
다른 사람들의 답변에 의지할게 아니라
환자 상태에 따라 다 다를 수 있으니
그게 좋을 듯 해요.
저희 아버지 84세 수술 하셨는데,
못 견디고 돌아가셨어요.
암 때문이 아니라
(암은 초기였고 수술은 잘 됐다는데)
당뇨도 있으시고 폐도 좀 약하시고,
잘 드시지 못해,
체력적으로 버티지 못하고 돌아가셨어요.
수술 후 넉 달 만에요.
노인들은 진행이 더디 된다는데,
수술 안 하셨다면,괴로움도 덜 하시고
더 오래 사실 것을,
저는 후회가 되더라구요.
그리고,수술 후 섬망 증상도 보이셨구요.
저희 아버지가 수술 전 무렵,
약간의 인지 능력 저하를 보이셨는데
(치매까진 아니셨구요)
그런 분 일수록 섬망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네요.
그건 검사에 의해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엄마는 서울 큰 병원에서 치료 받고 계신데
여기 의사는 그리 말하더라구요.
친정 아버지는 지방대학 병원에서
수술 받으셨는데
거기선 그런 언급 조차 없었구요).
아버님의 건강 상태 고려 하셔서
잘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답글
  ***
2019-08-13 pm 10:36:00
125.--.134.26
원글>
직장암에대한 정보도 없고 갑자기 진단받은거라
혹시나 겪어보신분 계신지 의견 듣고 싶었어요
저도 제일 걱정되는건 연세가 많으셔서
수술후 체력 회복이구요
두번째가 섬망증상입니다
하루하루 치매끼가 더해지시는거 같은데
걱정스러워요
1주일후 종합병원 예약되어있는데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댓글님도 건강 잘 회복하시길 바래요
답글 감사합니다
2  ***
2019-08-13 pm 10:48:00
121.--.117.250
85세면 저같으면 그냥 마무리나 잘하고 못써본 돈이나 좀 쓰고 정리 다 하고 삶을 마무리 하고 싶은데 내 부모면 쉽지 않죠. 부모님이 강력하게 우기시지 않으면요.
답글
  ***
2019-08-14 am 12:23:00
121.--.131.179
동감.
천지간의 이치를 아는 분에 말에 의하면
사람이 80 넘어서는 더 살려고 병원 가고 그러지 말라더군요
인간수명 다 산거래요
우리도 나이 오십 되니 사는 재미 없는데 여든에 기력 없고
병든 몸으로 더 살아봐야 의미 없을 것 같아요
물론 건강해서 스스로 거동 다하는 분들은 예외겠지만
남의 손 빌리기 시작하면 저는 스스로 인생을 정리하려구요
  ***
2019-08-14 am 1:24:00
110.--.14.69
* 본인이 삭제하였거나 관리자가 삭제한글입니다.
3  ***
2019-08-13 pm 11:52:00
119.--.202.113
작년 9월에 82세 시어머니도
직장암 2기말이었어요.
수술후에 배에 변주머니를 차고 나오셔서
그날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요.
결론적으로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정상까지는 아니지만 일상생활 하고
계세요. 물론 변주머니 제거하는 수술은
두달 착용후 했구요.
그런데...직장은 배설에 관련된 기관이라서
연세를 고려해서 수술을 안하면 환자고통이
심하구요.
수술을 해도 변주머니를 차거나 안차도...
화장실을 수십번 가신답니다.
다른 암도 마찬가지지만,
대장, 직장은 정말 최악이라고 느꼈습니다.
변주머니는 교체도 해야 하는데요,
환자가 하기엔 너무 힘들어요.
제가 했는데요, 진짜 보통일 아닙니다.
요양병원에서도 장루를 차신 환자들은
잘 안받거나 비용이 훨씬 많이 들어요.
수술부터 회복까지를 지켜봤기에
도움이 되실까 적어봤습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당뇨나 지병은
없었기에 회복이 빠른 편인데요.
수술후 항암도 해야해서 힘든
여정이에요.
회복할 체력이 없다면 수술은
권하고 싶지 않네요.
다만, 변주머니를 차게 되면
환자 본인도...가족도 큰 고민이
될겁니다.
상황에 따라서
평생 차는 분도 있으니까요.
답글
  ***
2019-08-14 am 7:45:00
125.--.134.26
원글>
그렇군요
저도 직장암은 다른암과 달리
수술이 꼭 필요하단 말을 들었던거 같아요
제맘대로 할수있는게 아니라 더 걱정입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답글 감사합니다
  ***
2019-08-14 am 10:54:00
106.--.128.149
저희 친정어머니 대장암이셨는데 직장에 가까운 부위라 수술하면 배에 변주머니 차야 한대서 큰병원 여러곳 다녀보시더니 방사능항암 치료만 받으시고 3년 더 살고 돌아가셨어요 수술 하셨던 분들이 다 말리셨대요 노인은 수술하지 말고 그냥 살다가는게 낫다구요
4  ***
2019-08-14 pm 4:01:00
210.--.45.151
아는분이 82세인가 83세던가...
수술받으시고 요양하시다가 돌아가셨어요.
집에서 돌봐드리다가 요양원가셨는데..집에 계실때 누군가는 옆에 잇어야해요
혹시 변주머니라도 터지면 정말 힘들죠...ㅠㅠ
저희 시어머니도 77세 췌장암 수술하셨어요.
고생스럽다고 그냥 편히 살다 가시는게 낫지 않냐...아무도 그런말은 못합니다.
본인이 원한다면요...
저도 처음엔 시어머니 왜 굳이 수술을 하려고 하시는지 이해못했지만...지금은 이해하기도하고
안타깝기도하고 불쌍하더라구요.
고생만하시다가 나이먹고 편히 즐겁게 살때 되었는데 돌아가실날 정해졌다하면 진짜 마음 너무
힘들것 같아요
답글
  ***
2019-08-14 pm 7:29:00
125.--.134.26
원글>
마음이 무겁네요
나이드셔서 정신도 흐릿해지시고
귀도 안좋아지시고
수술을 하던안하던 삶의 질이 떨어질텐데
본인이 원한다면 몰라도 이래라저래라 말을
못할거같아요
수술을 안한다면 나중에 두고두고 죄책감이 들거같기도하고 수술후 감당해야할 고통과 몫이 너무 크다보니 너무 불쌍하단 생각만 드네요
지금 바라는건 하루를 사셔도 고통없이 편안하셨으면 하는 맘인데 본인에겐 아직 말을 못했어요
답글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9-08-15 am 11:07:00
210.--.45.151
연세 드신분은 수술을 한다고 해서 완치가 된다고 하기가 참 그렇더라구요.
이거 수술하면 또 다른곳이 문제고 계속 그런식이니까요.
대부분의 자식들이 님처럼..고통없이 사는게 더 낫지 않냐 하는데..그말은 진짜 못해요..
저희도 그랬거든요.
병원에서 힘들지 않게 3년..수술하면 힘들게 5년이라고 했는데...
시어머니선택은 5년이었어요.
그런데 차라리 그렇게 시어머니가 결정을 내리신게 자식입장에선 더 마음이 편해요.
어머니도 힘들고 자식들도 힘들긴 해요.
병원비며 수술후 간병 그후 요양...
그래도 후회나 죄책감은 없더라구요
5  ***
2019-08-15 am 10:53:00
175.--.175.183
수술 반대합니다. 더 힘드실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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