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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0 am 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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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때 그런 일 있었는데,
셋이 친해지면 편이 좀 갈리더라구요.
첨엔 셋이서 친했었는데,
맘 약한 한 친구(A)를 중심으로,
A가 다른 친구(B)랑만 다니다
저랑만 다니다 그랬어요.
그러면서 셋이서 서로에게 편지도 보내며
심정 얘기하고 그랬었고
B랑 저랑 A를 중심으로 대립각이 생기기도 했죠.
A는 가운데서 어쩔 줄 몰라했구요.
결국은 중학교 졸업하기 직전에
셋이 다 풀고 다시 셋 다 친하게 됐는데,
셋 다 고등학교를 다른데 가서 그런지
그 뒤엔 연락도 잘 안 하게 됐어요.
그때가 핸드폰이 있어
손쉽게 연락할 수 있던 시절도 아니었구요.
B는 중학교 졸업하고 한번도 본 적 없고,
제가 서울로 대학을 갔고
방학 때 집에 내려와서
A는 우연히 시내에서 한번 마주쳤어요.
걔는 대학 못 가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알바하고 있었는데,
너무 오랜만이기도 했고
서로 생활의 공통점도 없고 하니,
딱히 할 말이 없어
몇 마디 나누다 헤어졌네요.
그리고,제가 대학 때 부터 계속 서울 살고
부모님께서 고향 뜬지 오래되셔서
고향 갈 일도 없고 하니
자연스레 연락이 없게 됐어요.
중학교 땐 그리 죽고 못 살던 친구들인데,
지금은 어디서 사는지,
결혼은 했는지,애는 몇 인지,
아픈데 없이 건강한지,
그 친구들에 대해 아는게 하나도 없네요.
인연이면 언젠간 만나겠지요.
하지만,이젠 뭐든 억지로 하고 싶진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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