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6-05-08 pm 9:11:00
118.--.191.76
전 큰애가 중3이라 별 도움 안되는 답변일 수도 있지만
저희 아들도 공부에 흥미없고 뭘 하려는 꿈도 없고
운동도 그닥 관심 없고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지도 않고

주로 집에만 있어 게임 만화책 스마트폰 주로 만지작 거려서
대학이나 갈 수 있을까 싶네요
머리도 나쁜편은 아니어서 학원도 안다니고 자기주도 공부를 하지도 않지만
시험기간 잠깐 공부해서 평균 80점 후반대 나오니
(국어 수학 과학은 90점대 나오네요)
자기주도 공부해서 노력하면 좋은 대학 갈 수 있을텐데
의욕이 없고 욕심도 없어요
근데 저도 공부하라고 닥달하고 싶지는 않은게
스트레스 받는게 제일 나쁘다는 주의라서
방금도 침대에 박혀 만화책 보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네요
인생은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게 되는 게 같이 섞여 있으니
뭐든 네가 하고 싶지 않은데 억지로 하느라 스트레스 받으면서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다 각자 자기 인생길이 있겠지요
엄마의 두려움과 불안이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게
만들지만 하고 나면 후회되고 미안하고..
다 잘될거라 믿고 그렇게 말해주고 격려해주는 엄마이고 싶네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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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8 pm 9:25:00
221.--.246.172
이런 말씀들으면 제아들이 더 안쓰럽네요. 지지받고 격려해주는 환경에서 자라지 못하는- -;;
앞으로 자꾸 제안에서 꿈틀대는 분노를 조절해야겠지요. 제 열등감이 큰듯해요.
글감사합니다
2  ***
2016-05-09 pm 12:53:00
175.--.178.183
윗분말씀.. 인생은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게 된다.. 세상 공으로 되는게 어디있을가요..

엄마의 두려움.. 과거 내삶의 슬픔을 아이에게 계속 그림자처럼 드리우고 있네요. 결국 아이가 겪고 스스로 극복해서 엄마처럼 그걸 슬픔으로 느끼지 않고.. 스스로 나아가 자신의 길로 가는 과정이 될수있게 단단하고 긍정적인 아이로 키워야할듯 합니다.

엄마인 제가 왜 실패를 딛고 일어나지 못하고.. 그걸 아이도 역시 실패를 극복하지 못하는 아이로 그대로 만들려 하는지 반성합니다.

세상에 수많은 크고 작은 실패들.. 그걸 긍정의 방향으로 이끄는 법을 그리고 그뒤에는 항상 손을 잡아주고 힘을 보태줄 엄마가 있음을 아이에게 든든한 엄마로 성장해야함을 다시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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