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9-04-29 pm 8:56:00
116.--.6.28
글을 모르신다니..
배우자가 어찌 모를 수 있었을까요? 1.2년 같이 사신 것도 아닐텐데요.
이해가 잘.ㅜㅜ
맞다면 남편분이 오랜 세월 숨기고 사는 힘든 삶이 극에 달아 폭발하듯 내려놓은신건가요. 에고..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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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9 pm 9:07:00
223.--.22.59
살아온 세월이 있는데 완전히 모르지는 않고 눈치로 단답형 문자는 했었어요.
제가 글씨 틀리는것을 크게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요. 보통 오타도 있을수도 있고 또 가끔 틀릴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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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9 pm 9:14:00
125.--.6.3
밑에 2번 쓴인데, 문자는 하셨다는 거 보니 글을 모르시는 분은 아니고
난독증 같은게 아닌가 싶은데요.
성룡도 난독증 있단 기사 본거 같은데요
성룡 난독증 생각난 김에 검색해보니 양*석, 톰크루즈도
난독증이라네요.
2  ***
2019-04-29 pm 9:11:00
125.--.6.3
그런데 학교를 전혀 안 다니셨을까요? 과연 사실인가 싶을 정도로 의심스런데요. 운전도 않고 대중교통도 못 이용하실텐데요.
정말 맞다면 회사를 어떻게 다녀요. 단순업무도 힘드실텐데요.
이십년동안 님이 모르셨단 것도 이해가 어렵고 믿기 힘드네요.
사실이라면 님도 얼마나 충격이 크고 남편분은 얼마나 세상살기 어려우셨을지.
옛날에 남편이 바보라고 글 쓰신 분이 있었는데
그남편분은 제 기억엔 직장생활도 잘 하시고 사회생활도 그럭저럭
하시는 분이던데 남편이 바보라 해서 기억이 나는데요.
그분은 아니신듯한데...
어쩌나 제가 다 맘이 짠하네요.
답글
  ***
2019-04-29 pm 9:21:00
1.--.106.50
남편 부모님 모두 한글을 전혀 모르시고 어렸을적 교육에 관심이 전혀 없으셨데요. 초등학교때 학교 땡땡이 치고 들로 산으로 놀러다녔다 하더라구요. 초등학교도 유급될뻔 했는데 서울로 전학 오면서 계속 다녔나봐요. 학교다니면서도 계속 전교 꼴등을 했는데 그것도 찍어서 맞춘거라고 ㅠㅠ(도대체 어떻게 학교생활은 했는지 감도 안와요 ㅠ)
회사는 일반 데스크 업무가 아니고 몸쓰는 일이예요..
저도 믿기 힘들지만 현실이네요 ㅠ
3  ***
2019-04-29 pm 9:30:00
125.--.121.46
아니 진짜예요 ??
믿기질않는게 물건을 사거나
간판 찾을때나
애들 학교에서 안내문 같은거 혼인신고서 등등
글을 어찌 읽고 쓰는걸 전혀 눈치못채셨을까요 ?
에궁 ㅜㅜ 남편도 숨길려던 그 세월 애간장 녹아내리셨겠고
님도 멘붕 상태시겠네요 ㅠ
답글
4  ***
2019-04-29 pm 9:33:00
219.--.137.32
47살인데 중1때 지방소도시(?) 중학교였는데
남자아이중 면다위서 장거리 통학하는 아이 있었는데요.
국어시간에 번호로 책읽기를 시키면 웃기만 해서
혼나기도 하고 아이들은 조용하고 말이 없어서
부끄러워서 그런줄 알았는데요.
그애가 차시간 때문에 항상 아침 일찍 등교하는데
며칠 결석해 연락안되고 등교해 물어보니 고추 따는데
손 모자라서 못왔다고 하더라구요.;;
시험보면 똑같은 번호만 쓰던지 안써서 내기도 했다는
데 글을 모른다고 했다더라구요.
조회시간 담임샘 기분이 안좋았고 그아이는 계속 안나
오고 다른 과목샘이 샘들끼리 회의해서 그애는 다닐수
가 없다고 얘기해 담임샘이 졸업이라도 시키자고 애썼
는데 어쩔 수 없었다고 얘기해준적이 있었어요.
어른되어 생각하니 부모,어른들 잘못이 크고 그아이
잘못이 아닌데 순한 표정으로 고추따느라 못왔다던
그애 얼굴이 생각나 학교도 문제가 많다 생각했었는데요.
에효..
지금 당장은 정신건강이 먼저일거고 글이야 배우면
되겠지만 저도 제 일이 아니라 쉽게 말하는 거일거고
어쩐대요?
답글
  ***
2019-04-29 pm 9:39:00
1.--.106.50
그러게요 그때 어른들 잘못도 있는거 같아요. 그래서 남편도 부모님 원망이 크고...
웬지 웃기만 하는 순진한 얼굴의 어렸을적 남편이 그려지네요ㅜㅜ
5  ***
2019-04-29 pm 9:34:00
121.--.117.250
지금이라도 글을 배우는 재미를 느껴보시라고 하세요. 부모가 글을 모르면 자식이라도 알아야지 . 방송에서나 볼일을 해오름에서 보네요.
답글
  ***
2019-04-29 pm 9:41:00
1.--.106.50
사실 당장 글을 모른다는 것이 저한테 문제라기 보다 사고가 좀 모질라 보이는게 더 큰 문제네요...
6  ***
2019-04-29 pm 9:45:00
125.--.6.3
부부간이라도 부끄러워 숨기셨나보네요.
어떡해요. 님이 가르치시든지 해야지요.
앞으로 살 날이 긴데 배워야지요.
그렇게 말꺼내기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전에 뒤늦게 글깨친 할머니가 글쓰는게 너무 좋아 시집을 내셨던데
시가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그런데 노인도 아니라서 남편분 어디서 배우기 부끄러우실테니
님이 교재 사서 도와주셔야겠어요.
답글
7  ***
2019-04-29 pm 10:06:00
125.--.6.3
부부는 십년 살아도 이십년 살아도
서로를 모를 수 있다더니 그런 예인거 같네요.
남편이 글을 제대로 못배웠다는 사실을 모를때는
그렇게 뵈지 않았는데
그 사실을 알고나니 하나같이 좀 모자라 보이는거죠.
나쁜 의도로 속인것도 아닌데
님이 배신감 느낄거까지야 있나요.
일부러 학력 속인것도 아니고 월급 속인 것도 아니고
다른 거짓말 한것도 아니고
창피해서 자기를 그대로 못드러내고 아는 척하고 사느라 고생많았겠다 싶은데요.
불쌍한 분인데 님이 도닥여 주세요.
답글
  ***
2019-04-29 pm 10:18:00
1.--.106.50
사실 이렇게 무지한 것을 알았다면 결혼하지 않았을거 같아요 ㅠ
8  ***
2019-04-29 pm 10:10:00
125.--.134.26
이제 50이면 저랑 몇살차이안나는데
글을 모르신다니 무슨 날벼락도 아니고
사회생활은 어찌하시는지
그말을 들은 원글님 참 난감하시겠어요
그래도 믿고 고백했는데 남편분이 원하신다면
조금씩 글 깨우치게 도와주세요
글읽다보면 자신감이 생기지않을까요
답글
  ***
2019-04-29 pm 10:19:00
1.--.106.50
문제는 지금도 큰 의지력이 없어요. 얘길 듣고 매일 내가 도와주겠다 했는데 딱 2번하고 귀찮아하고 안하려고 하네요
9  ***
2019-04-29 pm 10:26:00
125.--.6.3
전에 남편분이 바보인걸 모르고 결혼했단 글이 있어서
의아했더랬어요.
사기치는 거야 속일려 작정하면 속을 수 있겠다쳐도
바보인건 한두달 만나면 알텐데 했는데
이십년 살아도 몰랐다는 건 남편분이 바보는 아닐거에요.
엊그제는 해오름에 이십년만에 돌변한 남편분 얘기로 놀랬는데..
정녕 살맞대고 한집서 이십년 살아도 서로를 모르는게
부부일수도 있나 봅니다
답글
  ***
2019-04-29 pm 10:37:00
1.--.106.50
사실 바보라기 보다는 두뇌발달에 맞는 적절한 자극이 어렸을 때 이루어 지지 않은것 같았어요. 부모님은 농사만 지으셨고 남편은 할머니 손에 키워졌는데 책을 거의 읽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은 남의 말을 너무 잘 믿고 모든 상황에 적절한 센스가 부족했어요. 이런상황에 이렇게 해야하는게 아주 일반적인 상식인데 그렇게 하질 못하는 것이 매번 부부싸움에 원인 이였죠 ㅠㅠ
애초에 뇌에 문제가 있어보이진 않고요 그랬다면 아이도 그랬을텐데.. 아이는 어렸을적부터 영재원에 다니고 대학도 스카이에 갔어요
  ***
2019-04-29 pm 10:51:00
125.--.6.3
아인 어떤지 궁금했는데 올려주셨네요. 애아빠가 무척 기뻐하고 자랑스러웠겠어요. 아내 잘 만난 덕도 있겠고요.
10  ***
2019-04-30 am 1:22:00
1.--.179.5
서류읽고 싸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20년전이면 편지나 문자로 님과 연애도 했을터이고
같이 폰보고 기사도 읽고
카톡도 남편과 하고.
그런 평범한 일상없이 사셨다가 커밍아웃 했다는게 더 놀라워요
글 모른다기보다 그동안 어떻게 부부로 공감하고 사셨는지가 더 이해가 안가요.
병원가서 받은 진단이 조울증인건가요
글을 알고 모르고보다 심리적위축 불안감 조울증극복이 더 시급해 보입니다.
힘드시겠지만 전문가 도움받아 어서 회복하시길 바래요
50된분은 생활이나 모든게 하던대로 해오던대로 고착화 되어있어 본인 의지없이는 더 힘들거에요
꼭 회복하시길!
답글
11  ***
2019-04-30 am 2:57:00
211.--.103.32
남편분이 참 가엽네요.
원글님 지금 상황이 무척 당황스러우시겠지만 잘 보듬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예요.
남편분이 부모복은 없어도 배우자복과 자식복은 타고나셨
네요. 원글님 왠지 마음도 따뜻하고 포용력도 있으실것
같아요.
답글
12  ***
2019-04-30 am 9:30:00
174.--.229.118
커밍아웃이라고 해서 전에 들은 친구네 얘기가 생각나서 같은 경우인가 하고 글 읽으려 들어왔어요.
서양사람 가족인데 친구네 아버지가 친구 포함 자녀 셋을 낳고나서 사실은 자신이 게이라고 엄마한테 커밍아웃하고 집을 나가서 동성애인이랑 살림차렸대요. 약혼했다가 본인이 게이인것 깨닫고 파혼한 친구도 봤고 그래서 커밍아웃이라 그런 경우인가 했는데 전혀 다른 얘기네요.
그래도 한글 모른다는게 저런 경우보다는 낫잖아요. 잘 구슬려서 (특히 스카이 다니는 자식들이 잘 구슬려서) 한글 배우게 하면 좋겠고요.
그동안 들통날까 마음 졸이며 산거 생각하면 남편분도 안쓰럽고, 하루아침에 긴 시간 속고 살았던거 알게된 원글님 생각하면 또 원글님도 안쓰럽고 그렇네요.
그래도 산 세월이 있는데, 불쌍하다 여기고 보듬어줘야지 어쩌겠어요. 특히 지금 불안한 정신상태가 그 긴시간 마음조이며 살아온 결과물은 아닐까 생각도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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