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9-03-18 pm 3:29:00
121.--.131.54 |
| 인생이 뭐 별건가요.
남편 내조 잘하고 자식 밥 잘 먹이고 가정교육 시켜서
훌륭한 사회인 만들면 부모로써 나 할일 다 한거죠.
내가 아무리 잘나봐야 미국 대통령처럼 유명인사가 될것도 아니고
기껏 해봐야 대한민국 이 작은 손바닥 나라에서 도토리 키재기.
법륜스님 말씀처럼 길가의 이름없는 들풀처럼 바람 불면 누웠다
비도 맞았다 해도 봤다 하면서 그렇게 살다 가요.
내인생 이것밖에 안되나 한탄하는건 자뻑이고 누구 표현인지
이것도 스님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우린 알고보면 재래식 화장실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는 구더기같은 신세라 나 독똑하니 잘났니 해봐야
다같이 똥물 뭍히고 있는 신세들이라던데 저는 인간세상을
잘 표현한 말 같아서 와 닿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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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2019-03-18 pm 3:37:00
222.--.114.188 |
| 꼭 나를 분리 할 필요가 있나요
가족을 위해 사는 나도 나고
나를 위해 사는 나도 나고
내 안에 수 많은 나가 있는거죠
가족 중심이던 내가 일이 없어져 허무해짐
또 다른 나가 찾아와요
저도 가족 중심으로 살아왔고
가족들이 자신들만 위해 사는게 짠해서일수도 있고
그 무한한 관심이 버거워서 그리 말할수도 있지만
나 스스로 쓸쓸하거나 외롭지 않아요
못하는게 아니고 안하는거니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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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2019-03-18 pm 4:12:00
211.--.52.38 |
| 원글님은 다 가지셨네요.
직장, 아이들학업, 남편 사업잘되고..
그동안 노력하며 성실하게 살아왔다라는 증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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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2019-03-18 pm 4:23:00
125.--.6.3 |
| 모든 생활이 짜임새 있게 돌아간단 느낌.
남편 일 잘 되고 아이들 잘 챙기고 아이들 공부 잘 하고 ..
직장 생활도 하시고.
그게 다 복이죠.
그중 하나만 해도 동메달은 될텐데 원글님은 금메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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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2019-03-18 pm 4:41:00
219.--.137.32 |
| 친구가 이혼하고 외국에 나가 일을 하고 있어요.
이혼전엔 둘다 애들이 어리고 집도 멀어 얼굴도
자주 못보고 두세달에 한번 친정 가야 만나곤 했어요.
난 그동안 해놓은 거도 없고 뭐 했나 모르겠다 했더니
그 친구가 애들 키웠잖아?
그렇게 얘기해주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지금은 매일 문자 나누고 하는데 친구가 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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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2019-03-18 pm 4:45:00
39.--.47.33 |
| 그래도 원글님은 애쓴 만큼 생활이 잘 돌아가시는거 같네요.
저 같은 경우도 저라는 존재 잊어버리고 가족 위해 살았는데,
제대로 돌아가는게 별로 없어요.
그래서,몇 년 전엔,나는 내 인생 바쳐가며 가족 위해 노력했는데,이게 뭔가 싶더라구요.
가족들의 일들이 잘 돌아가고 정상적인 궤도에 있으면 내 일 시작해야지 하며 계속 미뤄왔는데,
그러다보니,저만의 인생은 자꾸 뒤로 미뤄지고 그것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더라구요.
저희 부모님이 저 공부 시키실 때,그래도 사회 나가 자기 자리 찾고 자아실현 하며 살아라 하고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도 보내고 했지,
단순히,애 키우고 집안 건사 잘 하는 여자가 되거라,하고,보내지는 않으셨을거란 말이죠.
그렇다고 그 일이 가치없다는게 아니라,
어느 한 사람의 인생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온전하게 다 바쳐지는 인생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있어요,저는.
가족과의 인생은 그것대로,내 개인적인 인생은 그것대로 존중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심하게 아프고 죽다 살아난 후,인생 길지 않을 수 있는데 더이상 미루면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아직은 제 맘에 들 만큼 가족들의 일들이 온전하게 돌아가진 않지만,
거기서 나의 역할과 그들의 역할은 분명 있고,그들이 그들의 역할을 다 하지 않는 한,내가 채워줄 부분은 한계가 있겠다 싶어,
저는 프리랜서로 나마 제 일을 시작했습니다.
수입도 별로 없고,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지만,
저만의 인생이 있다는게 행복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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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2019-03-18 pm 6:52:00
121.--.180.140 |
| 넘 애쓰면서 사셨는데 이제는 조금 자신도 돌보면서 사세요
몇 년 전에 고등 연년생 남매를 두고 울 애들 고모가 예기치 못한 사고로 돌아가셨는데...
정말 헌신적인 엄마였어요
가끔 그녀는 행복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항상 손빨래하고 반질밤질 윤기나는 집안
학교학원픽업 티비없는 모범적인 생활들...
아파도 청소안 하면 더 아프다면서 아대차고 청소하는 모습이 선한데...인생사 별것 없어요
맘가는 대로 힘들때는 쉬었다가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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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2019-03-18 pm 8:56:00
210.--.45.151 |
| 생각의 차이지요.
원글님의 생각대로 쓸데없이 돈쓰고 시간쓰고 몰려다니는 아줌마...
솔직히 정말 과하지 않고 남에게 피해만 안준다면 즐겁게 사는거지요.
저희 남편은 너무 바빠요.
하는일도 바쁘고 만나는 사람들도 많고 술좋아해서 술자리도 많고
낚시도 다니고 요즘은 골프에 빠져서...
아이들 어릴때는 아이들혼자 키우면서 남편만 바라봤어요.
어느날부터인가 자존심 상하더라구요. 남편은 본인 하고싶은거 다 하고 남는시간...주말이죠
저에게 아니 가족에게 할애해줘요.
어느날부터 저도 아줌마들하고 즐겁게 노네요.
물론 여전히 애들 잘 챙기고 집안일도 열심히 합니다. 남편이 골프치고 술마시느라
돈안벌어오는건 아니듯이요.
가끔 수다도 떨고 맛있는 밥도 먹으러 다니고
작년엔 여행도 다녀왔는데 정말 즐겁더라구요. 지난주에도 두달간의 방학 끝내고
밤에 즐겁게 한잔했어요.
가족만 바라보고 사는거 전 싫어요. 애들은 언젠가 제 품을 벗어나야할거고
남편은 가족소중하게 여기지만 본인즐거움 따로 있고
나만 그리 살면 나중에 외로울듯해요.
참...평생 저를 떠나지 않는 강아지 한마리 있네요.
얘 키우고나서 더 즐거워졌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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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2019-03-19 am 7:56:00
219.--.137.32 |
| 잠깐이라도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이
필요하더라구요.
한순간 훅 하고 나이 먹고 허무하더라구요.
그때되어 뭘 해볼까하면 건강이 걸리고요.
저는 47살 아이 이번 대학 갔는데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가고 일한다는 핑계로 운동도
취미도 없이 지내고 유일하게 주말 나들이
가는 정도로 좋다 했나봐요.
남편은 조용한 편인데 사람들하고 어울리고
운동하고 생기 있게 사는듯하고 저는 저질체력에
취미도 없고 회사-집-집안일-회사......
이렇게 살았네요.
원래 50전 49살까지 일을 접자 했는데 지금 아니면
안되겠다 싶어 2년 일찍 접기로 했어요.
절친이 큰수술하고 너무 마르고 쇠악해졌는데
건강이 최고라며 건강하고 한살이라도 젊을때
여행다니고 운동도 젊어부터 시작하라고 신신당부
하더라구요.
친구는 간호사인데 본인 아픈걸 몰랐고ㅠ
수술앞두고 일을 접었거든요.
시간에 쫓기니 나이 먹고 늙는거 같아요.
4/15까지만 일하기로 하고 여행 계획도, 내일부터
취미생활도,배우고 싶었던 거 3가지중 두가지 등록
했어요.
날도 좋고 봄이 좋네요.
뭐든 나를 위한 즐거운 걸 하면 좋을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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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2019-03-19 pm 12:07:00
210.--.45.151 |
| 나만을 위한 즐거움이 있어야 좋은거 같아요.
가족 챙기는...뿌듯하고 행복한 일이지요. 다만 그건 나만을 위한 게 아니라...
행복해 하는 가족을보면서 갖는 2차적인 즐거움인듯하고요.
취미를 갖든 공부를 하든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든지요.
나혼자여도 외롭지않고 즐겁다면 그렇게 사는거고요.
인생은 어차피 자기만족인거니까요
전 외로움 정말 안타는 사람이고 집밖으로 나가는것도 별로 안좋아하는데
그래도...모임도 유지하고 친한 사람 오래도록 인연이어나가요. 아마 그사람들도 마찬가지생각일거예요
그런 소소한 재미도 삶의 즐거움일때 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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