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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5 am 11:04:00
110.--.14.231 |
| 그게 그렇더라구요.
저희 시어머니,
한 사람의 아내로써 엄마로써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그 한풀이로 며느리 잡으셨던건 싫지만
(지금은 세월이 많이 지나니 별로 안 그러셔요),
고집 세고 성질 더러운 시아버지 성격 다 받아주고 사시고,자식 위해서 보통 사람들 이상으로 희생한 것을 아니,같은 여자 입장에선 불쌍하기도 해요.
그런데,딸들은 자기 엄마를
지들 몸종 정도로 아니,거기다 얘기 못 하고,
하소연 들어주기라도 하는
아들한테 하는거 같아요.
가족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는데,
남편도 딸도 불쌍한 자신의 삶을 알아주기는 커녕 지금도 부려 먹으려고만 하니,
그래도 엄마 불쌍히 여기는 아들한테
하소연 하는거죠.
받아줄만한 사람한테 억울한 삶,호소하는거죠.
딸만 퍼주고 거기서 종살이 하고,
저희한테는 하소연만 하시는게
젊었을 땐 듣기 싫고
그냥 지겹기만 했는데요.
나이가 먹어가니,
그런 시어머니 심정 조금은 이해가 가고,
측은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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