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7-09-16 am 11:50:00
223.--.11.102
다른 행동은 모르겟고
중3인데 큰애를 데리고 자는건
문제가 잇네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니 단정
지을수는 없지만
딸애가 안떨어 진다는게
정서상으로 문제가 잇어보이네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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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6 pm 3:53:00
202.--.187.254
저희가 애를 어려서 따로 재우질 못했어요. 그때 사는 나라가 위험해서 잘때도 알람을 켜야해서 할수없이 다같이 자야해서 초 2까지 그렇게 잤어요. 한국와서 떨어져 잘려하니 애가 거부하더라구요.
무엇이 문제인지... 저를 참 좋아하고 픽업할때도 아빠말고 꼭 엄마가 와달라해요. 그런데 밤에 잘땐 안떨어질려고 무섭다고 해요.
2  ***
2017-09-16 pm 2:55:00
173.--.116.42
전 중2딸 키우고 있는데요, 얼마전부터 오은영 박사가 나오는 우리아이 달라졌어요 보면서 반성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중학생 아이도 마음속 깊은곳엔 서너살 아이의 마음이 그대로 있는것 같아요.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싶어하는 그런거요.
딸아이가 엄마에게 애증관계에 있는건 아닐까 생각도 들었고요, 남자형제와 차별당하고 있다고 느끼는건 아닐까 생각도 들었고요. 부모에게서 차별당한다는 느낌만큼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게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은 저도 그런 느낌을 받고 자란 입장인데, 오죽하면 제 자녀에게 그런 감정 느끼게 하고싶지 않아서 딱 그 이유 하나때문에 아이도 하나만 낳았어요.
저도 아이가 저랑 같이 자는걸 원해서, 한번도 먼저 혼자 자라고 강요한적 없었는데도 중학교 가면서 이제 혼자 잘 수 있겠다고 해서 따로 자거든요. 아직 어두운걸 무서워해서 밤마다 불 꺼주고 그런걸 해줘야하지만, 먼저 혼자 자겠다고 하더라구요. 좀 많이 늦게 시작한거지만, 그렇게 혼자 자겠다고 하니까 전 솔직히 많이 서운했어요. 이렇게 더이상 내 품안의 자식이 아니구나, 그리고 밤마다 누워서 하루종일 있었던 얘기를 들을 수 없어서요.
그런데 원글님은 아이와 자는것을 큰 희생으로 여기시는듯 한데, 아이도 그걸 고스란히 느끼고 있을거예요. 그런데도 같이 자겠다고 고집하는걸 보면, 정말 엄마와 애증관계에 있어서 엄마에 대한 애착인지, 아니면 엄마와 애착관계가 잘 형성되지 못해 혹시 분리불안 같은건 아닌지, 감히 한말씀 드리고 갑니다.
저 학교 오래다녔고 회사생활도 하고 있지만 제일 힘든게 엄마역할 같아요. 우리 엄마들이 아이를 바르게 키워야 또 아이들이 좋은 세상에서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함께 고민하며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오늘,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면 좋겠어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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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6 pm 4:02:00
202.--.187.254
우선 긴글 너무 감사드려요.
아이가 어려선 치안이 안좋은 곳에 있어 불가피하게 같이 잤어요. 나중에 뗄려하니 애가 거부해서 저도 포기하고 자고 있어요. 애가 다른 사람이 아는걸 싫어해서 숨기고 있어요.
말씀대로 애가 동생은 어디서든 잘생겼다 하니 스트레스를 받구요.
저와 동생이 닮아서 그게 싫다고 하더라구요.
전 동생보다 누나를 더 믿고 챙겨요.
그런데 애가 짜증을 정말 많이 내요.
눈뜨면서 부터요.
참으려해도 주말만 되면 항상 이렇게 터져요.
남편은 항상 방관자구요.
지금도 애는 미안하다 하고
전 마음을 달래려 피아노 치는데
남편은 이상황에 와서 곡이 어렵나보네.. 그러면서 장난을 쳐요.
도대체 애와 제 관계가 이지경까지 왔는데 저사람의 무관심이 더 폭팔하게 해요.
저희 가정은 남들보기 너무 평화롭고 좋아보이는데 실상은 이렇게 상처로 서로 괴로워하고
남편은 이상황에 즐겁게 골프치러 나갔어요.
님글보고 위안과 반성을 합니다.
오은영샘 책을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감사해요.
3  ***
2017-09-16 pm 4:02:00
223.--.11.84
어찌됐건 엄마바 설거지하라고 했다고 하는거 엄마 말 존중하는거구요. 본인 기분 안좋았다는걸 제대로 마무리 안한걸로 표현한 거 같구요. 쓰레기 안치웠다 정리안했다고 뭐라했을때 하는 시늉이라도 한거 같은데 엄마가 또 물흘렸다고 너무 애를 몰아 붙인거 같네요. 애 입장에선 미치도록 짜증났을거 같습니다. 사람을 너무 끝까지 몰지 마세요. 어떻게 표현해도 저 엄마라는 사람한테 씨알도 안먹힐거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애도 극단적으로 나오는겁니다. 거기다 쓰레기통을 또 애 머리에 대면서 한번더 몰아붙이시다니... 숨쉴틈 좀 주세요. 물론 이런 댓글 이해못하실 분일거 같긴 합니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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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6 pm 4:06:00
202.--.187.254
네. 제가 몰아친거 맞아요.
사실 남편이 와서 거드니 애가 더 오버해서 화가나서 더 그랬던거 같아요.
그런 제자신을 보니 더 화나고 이래서 애랑 더 대립했던거 같아요.
애가 따르고 있는데 빈정대면서 말하니 확 기분이 그랬던거 같아요.
정확히 제가 밀어붙인거 맞네요.
ㅜㅜ 댓글 이해 합니다. 글쓰면서도 제가 미쳤지 했거든요. 부끄러워서 그부분을 지우고 글쓸까 생각했으니까요. 답글 감사해요.
4  ***
2017-09-16 pm 5:04:00
211.--.157.67
엄마가 딸과 아직 잘 때 못 떨어지는 데 대해
아이가 어릴 때 치안이 불안한 곳에 살아서
아이도 잘 때마다 함께 안 자면 불안해서 그렇다면
좀 다른 예이니 거기에 대해선 일반적인 얘기로
적용하긴 어려울 거 같구요.

엄마가 딸을 키우는 데 대해서 희생하고 있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많이 하시는 게 아이에게도 전달 될 거 같아요.
함께 자기 힘들고 지친다면 이젠 아이에게도 설명하면
이해할 수 있는 나이인데 같이 자면서 엄마가 힘들어 한다면 말 그대로 희생이고 또 억울하단 생각이 들어
엄마에게나 아이에게나 안 좋을 거 같구요.
또, 위에 님 말씀처럼 엄마를 닮지 않은 자기를 엄마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 아이도 느껴서
엄마 닮은 동생과 비교돼 차별받고 자란 억울함이 많이 들 거 같아요. 왜 안 닮게 낳았냐 하고요. 저 역시도 엄마 닮았다 소리 듣는 언니와 차별받고 자란 터라 언니와 사이도 안 좋았고 또 엄마와 관계도 힘들었어요. 그러니 님은 님대로 쏟은 희생이 억울하고 딸은 딸대로 차별로 비교로 힘들구요.
또 엄마가 아이를 위해 희생한다 생각하면서 막상 아이를 인격적으로 존중한다 느낌은 안 들어요. 이유를 막론하고 쓰레받이를 아이 머리에 대다니요; ; 차라리 못 배운 무식한 엄마라면 아이도 나중에 이해하겠지만 아이에 대한 희생을 모두 헛되게 만드는 행동이죠. 아이도 엄마에게 양가감정이 있는 거에요. 엄마의 희생에 감사하고 사랑하기도 하지만 동생에 대한 편애, 그리고 가끔 존중받지 못함에 대한 미움..
그래도 아이가 엄마에게 어떤 식으로든 반발을 표현( 아줌마야~~) 하고 있단 게 차라리 다행으로 느껴지네요. 저는 성장기에 엄마의 차별로 아팠던 마음을 사춘기 때 홀로 아파하고 참고 내비치지 못하고 억압했었는데... 그게 나중에 성인이 돼서 폭발하니 저도 엄마도 더 힘들었거든요. 상담사가 그러더라구요.. 억압이 가장 안 좋다고..억압은 언젠가는 터지는데 자아정체성 형성되는 사춘기에 터질 수 있는 게 다행이라 생각되네요.
그렇다고 엄마에게 막말하는 거 잘한다고 냅둘 일 아니니 지금이야말로 서로 솔직하고 터놓은 대화로 새옹지마 삼을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봅니다. 아이에게 불만에 대해 이야기해 보라고 뭐든지 다 얘기해보라고 편안하게 유도해 보세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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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6 pm 9:44:00
202.--.187.254
네. 사실 애랑 오늘은 얘기하기 싫었는데 님글 읽고 얘기를 해봤어요. 오케스트라가 하기싫은데 수학 공부도 해야하고 바이올린도 해야해서 아침부터 짜증이 났고 엄마가 좋아서 그렇게 자꾸 말이 나온다며 징그럽다는 말이 나쁜지 몰랐다며... 외국 오래 살다보면 영어랑 표현이 다르다는건 알지만... 뭐라 이해 해야 하지 모르겠어요. 저도 사실 남편이 대한 미움이 크다보니 성격이 비슷한 딸에게 격하게 대한것 같아요. 힘든 오늘을 마감하면서 님의 따뜻하고 정성어린 글에 힘입어 반성합니다.
5  ***
2017-09-16 pm 6:51:00
61.--.94.169
* 본인이 삭제하였거나 관리자가 삭제한글입니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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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6 pm 9:47:00
202.--.187.254
너무나 꼼꼼히 답글 낳아주셔서 감사드려요.
애 데릴러 왔다 차에서 읽는데 울컥하네요.
다들 이렇게 사춘기와 예의 사이에서 고민하고 넘기고 토닥이고 사셨군요.
애와 얘기를 했고 지금 같이 마음의 정리중입니다.
남편에 대한 미움이 애한테 갑자기 감정입되서 제 행동이 오버된것 같아요.
반성하며 님글에 힘입어 화이팅 할께요.
6  ***
2017-09-18 am 11:39:00
61.--.58.23
중학생 딸 둘 키우는 맘이네요
저도 지옥같은 사춘기 2년 보낸엄마에요
큰아이이 5학년 2학기때부터 중1때까지요
그야말로 그런 괴물이 따로 없더군요
언제 끝날까 했는데 지나가더라고요
지금 중3인데 많이 나아져가고 있어요
둘째가 중1인데 이 아이가 슬슬 오고 있는것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무섭지 않네요
경험이 중요한지 내공이 생겨서 저도 그냥 능글능글 대처하거든요

어제는 두아이랑 이야기 함서 슬쩍 너희들 엄마한테 함부로 하고 말 막하면 가만있지 않겠다
머리끄댕이 잡아서 몇바퀴 돌려버릴테니 사춘기 핑계대고 은근 예의없게 하지마라 라고
농반진담반으로 말했더니
큰아이가 지가 한짓이 있어서 찔리는지 웃으면서
깝치지 않겠습니다 하더라고요

제 말이 무식해보일지는 몰라도 사춘기라고 무조건 모든 행동과 말에 대해서 이해한다는 식으로
그냥 넘어가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아이들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어서 정답은 없겠지만
부모에게 해서는 안될말을 한다면 따끔하게 훈계를 하고 그런행동이나 말이 습관화가 안되게 하는 것도 필요할것 같아요
원글님 외국에서 힘드시겠지만
아이성향은 엄마가 제일 잘 아시니 잘 대처하시고 마음의 상처도 회복하시기 바래요
먼지 님께서 아이와의 관계에서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여유있게 생각하세요
이또한 지나가리라 맘먹고 잘 이겨내시길 바래요
화이팅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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