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7-07-18 pm 9:51:00
116.--.149.72

* 본인이 삭제하였거나 관리자가 삭제한글입니다.

답글

2 ***

2017-07-18 pm 10:02:00
27.--.66.13

부모자식 관계가 이런거겠죠. 끊을 수 없고... 안받아줄수도 없고..
어머니가 우울증이 심하셔서 약도 드시는데 제가 안받아주면 울고만 계시니...
짐도 이런 짐이 없네요. 계속 이렇게 살아야할것 같은데..
위로받고자 글을 썼네요. ㅜㅜ

답글

3 ***

2017-07-18 pm 10:10:00
117.--.16.214

부모자식관계가 칼로 무자르듯 단번에 잘라낼수있다면 얼마나좋을까요? 저도 친정가까이 살고있고 다른형제보다 저만불러대는데 전업이고 시간이되니 딴핑게도 없고해서 들여다봅니다 시댁이든친정이든 멀리살든 직장있는게 낫더군요 병원모시고다니기 입퇴원등등 곁에살면 다 보이니 모른척할수도없고 이젠 제팔자려니합니다

답글

***

2017-07-18 pm 10:36:00
27.--.66.13

네.저도 팔자려니 살면서 가끔 화가 치밀어올라요. 도대체 언제까지 공주처럼 사시는지..지금 예전에 잘못한 아빠가 음식이며 설겆이 다하는데도 항상 본인이 한것처럼..혼자 얼마나 부지런한지..책을 잘읽는지..드라마 잘 챙겨보시면서도. 친정어머니지만 지겹네요.

4 ***

2017-07-18 pm 11:25:00
115.--.185.16

저는 제 진심을 말씀드렸어요.
"엄마, 자식들 모두를 똑같이 사랑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자식들 모두 똑같이 대해주고 계시다면서
무슨 아쉬운 일이 있을 때는 저를 불러 일 시키시고 계세요.

제 말 안 듣는 척하고 계신 거 알아요.
하지만 다 듣고 계신 것도 알아요.
언니와 오빠와 동생에게는
제가 말할게요."

한동안 집안이 폭풍에 태풍에 쓰나미가 지나갔고
가족간 분위기 참 살벌했습니다.

10살때부터 엄마 수발에, 엄마와 형제들의 감정 쓰레기통 노릇을 해 왔어요.
엄마는 저를 종 취급해오셨고, 앞으로도 그런 삶을 당연히 꿈꿔오셨죠.
형제들도 마찬가지였어요.

제가 나이 먹고나서야 제정신을 차렸던 것은
저와 제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각자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던 이기적인 본성, 탐욕, 게으름, 폭력성, 학대등의
치부가 드러났습니다.
반성과 화해가 아니라 부정하고 부인하고 남탓하고 모른척하고 분노하고 위협하더군요.

그렇게 폭풍처럼 가족들의 밑바닥 인성까지 죄다 드러나는 오 년이 지났고,
엄마와 형제들의 노예로서의 삶에서
제 삶, 제 저녁과 제 마음의 평온을 드디어 되찾았습니다.

가족중 말 잘 듣는 만만한 자녀를 찍어
노예로 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것은 '가짜 가족'입니다. 노예주일 뿐입니다.
가족의 탈을 쓴 노예주는 노예를 그냥 내보내 주지 않습니다.
자유는 '이해, 존중해 주세요' 라고 사정해서 얻어지지 않습니다.

극도로 이기적인 사람들은 깨닫지도, 변화하지도 않습니다.
알고 있는 제가 변해야 하는 수밖에는 없다고 생각했고
과정은 힘들었지만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40년 가까웠던 세월의
노예, 감정 쓰레기통 역할에서 해방되었어요.

팔자라고요? 팔자를 아시나요?
사람의 인생은 10글자로 채워지는데
출생 년, 월, 일, 시 로 모두 여덟글자를 알 수 있죠.
나머지 두 글자는 알 수가 없어요.
그 두 글자를 인생 속에서 채워나가는 것이
팔자 소관 입니다.
팔자 탓 하는 게 팔자가 아니라
나머지 두 글자를 찾아가는 것이 팔자의 의미입니다.

언젠가 딱 한 번, 사주를 본 적이 있었는데
제 팔자에 '화火'가 없다고 했습니다.
난색 계열의 옷을 자주 입고
악세서리를 하더라도 은보다는 금을 하라고 조언하더군요.
신뢰할만한 풀이인지는 점, 사주, 철학관 등을 이용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구태여 그 사주풀이 때문이 아니더라도
저는 제 삶의 불, 열정, 의지, 실천과 실행 의지를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제 삶이니까요.

답글

***

2017-07-19 am 10:15:00
182.--.65.97

여러모로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네요.
저도 나름대로 벗어나려 노력해서,
지금은 나름 자유를 얻긴 했지만,
님만큼 현명하진 못했던거 같아요.

맨마지막 글보니, 문득 떠오르는게
어릴적 엄마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항상 파란계열 옷을 사입히셧고,
저도 알게 모르게 그런 색 옷만 사입었던 기억이 나네요.
남편이 사주나 이런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제겐 물로 가득하다는 말을 들은기억이 나요.
저도 난색 계열의 옷을 입어봐야 할까봐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5 ***

2017-07-19 am 2:25:00
210.--.230.60

에휴 저희 시어머니같은분이시네요.....
새벽이고 밤이고 며느리한테울면서 전화와요 이제는 너희 시아버지랑 이혼하고 싶다고....
처음에는 시어머니가 무지 불쌍한 분인줄 알고 잘해드렸어요...
하지만 지금은 시아버지가 더더더 불쌍해요
제 15년 우울증은 모두 시어머니땜에 왔는데,,, 이제는 제 정신건강을 위해 인연 끊었어요
저도 갱년기 오니 만사가 구찮고 싫어요 ...
본인 대접받는것만 관심있고 자식이 어떻게 살고 요즘 세상이 얼마나 살기가 힘든지
이런거 관심 전혀 없고 오직 본인만 중요한 사람이라는걸 결혼 몇년차에 제가 깨달았네요
이제 연락안하고 사니 지금 너무 행복하고 좋아요....
자식들 교육삼아 정말 효도하려고 노력했는데,,, 진심 내 부모라고 생각하려고 했는지
순진한 저를 이용하는걸 보고 오만정 떨어졌어요
시어머니 철학은 좋은건 본인이...... 궂은일은 며느리에게
며느리한테 제사넘겨주고 친척들한테 받은 제사비용은 본인이 모두 챙겨가는 센스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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