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7-05-23 pm 10:29:00
1.--.187.173

아~슬픕니다....
모든 것은 재로 사라지고 말 우리 인생들..
이 속에서 희노애락을 느끼며
잠시 살다갈 우리의 한정된 시간들...
가는 사람도 안됐고 남아 있는 사람도 안됐네요...
웃으며 지내도 너무나 짧은 시간들인데
너무 많이 화내고 슬퍼하고 힘들다 생각하며 지내네요.
인생이 참 무상하지만 또 바로 지금 내 앞의 일에 충실해야 하는 수밖에 없네요.
님 힘내세요~~

답글

2 ***

2017-05-23 pm 11:52:00
203.--.108.26

같은 경험 그래도 남겨두고 싶은건 좀 남겨두세요
손수 쓰신 기록들
노트를 넘기다 많이 아프셨을때
유언처럼 남겨놓을신 글을 찾고
너무 감사하고 좋은 부모 밑에 있었음을
다시 마음에 새겨 간직하고 있어요

답글

3 ***

2017-05-24 am 12:02:00
221.--.189.215

아직 경험 없지만 충분히 이해되요
우리 애들만 해도 젖먹다 우유먹고 이유식먹고
기어다니다 붙잡고 일어서고 걸어다니고
옹알이 하다 엄마 아빠 말하고
시러 시러 의사표현 시작해서
열살만 되도 자기 할말 다하며 엄마에게 상처 입히죠
키 안크고 성적 안 오르고
친구문제... 왕따 당하거나 반대로 괴롭히거나
그런 문제로 엄마 속상하게 하고

그런 시절 다 가고
이제 뒤돌아 거울앞에선 누이(서정주 시 인용)가 되었네요

답글

4 ***

2017-05-24 pm 12:27:00
1.--.101.86

어찌보면 인생이 참 슬픕니다.. 끝을 알면서도 그 좁은 세상에서 희노애락... 아둥바둥..

저도 아버지께서 15년전 돌아가시고.. 엄마도 치매로 고생하시니..인생이 덧없기만 하더라구요.

아버지 엄마 사랑 받으며 걱정없이 컸던 세상이 제일 좋았다 생각합니다.. 그 사랑으로 또 저도 아버지와 엄마의 뒤에 서서 그분들의 마지막을 정리해 드리고.. 기억해 드리는게.. 마지막 효가 아닌가 합니다.

어릴적에는 엄마 아빠 사진 보면.. 그냥 그랬는데.. 돌아가시고 아프신후 보니.. 그분들도 나랑 똑같이 힘들고 어렵고 슬프고.. 기쁘고.. 그랬구나 합니다..

부모님도 화려한 봄날이 있었고,, 인생에 희노애락속에서 살아가셨구나 합니다..
형제들끼리 사진도 나눠가지고.. 쓰시던 물건중에 서로 애착있는 물건은 나누어 가졌어요.. 서로 만나 꺼내보면서 이야기도 많이 합니다.

부모님을 다 이해할수는 없지만. 사랑하고.. 보고싶은 마음을 물건으로 사진으로 채워보게 됩니다.

원글님 혼자서 큰일 하셨네요.. 남은 사람들은 돌아가신 분의 뒤를 정리하는 마무리일을 해야만 하더라구요. 슬프고 힘들지만..

어린시절 생각이 많이 듭니다.. 사진이 하나하나 추억이 되어 또 즐겁게 꺼내보실수 있는 날이 올거예요. 힘내세요..

답글

5 ***

2017-05-24 pm 8:58:00
58.--.93.167

아 눈물나ᆢ

답글

6 ***

2017-05-25 am 11:08:00
154.--.128.73

저희도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가 옷 다 태우고 사진 다 버리고 그러셨거든요. 워낙 엄마가 물건에 정을 안 두시고 잘 버리세요. 아버지랑 사이 완전 좋으셨는데도 다 버리시려고 해서, 제가 아빠 사진이랑 아빠 일기장이랑 챙겼어요. 저도 아빠랑 정이 워낙 깊어서 혼자서 사진보며 울고 일기장 읽으며 울고 울적하면 혼자 산소 다녀오고 그랬어요. 지금도 눈물이..
아빠가 세상 모든 아이들 참 예뻐하고 잘 놀아주고 그러셨는데 제가 결혼 전 돌아가시는 바람에 제 아이들은 외할아버지의 정을 못 받아본게 너무나 속상하고 아쉽죠. 그래서 종종 아이들에게 사진 보여주면서 옛날얘기 해주곤 하는데, 본적이 없는 할아버지라 그냥 동화속 얘기같이 느끼는 것 같아요.
요즘은 아빠 사진이랑 일기장 보면, 앞으로 내가 떠나면 내 아이들이 저것까지 처분하느라 힘들겠다 생각들면서 제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지 않는 한 제가 제 물건 정리할 때 아빠 물건도 다 정리하고 가야겠다 생각을 했어요.
그러면서 사람 인생이라는게, 한 두세대 지나면 그렇게 모두들 잊혀지는구나 싶어서 무상하게 느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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