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7-02-15 pm 11:29:00
24.--.28.144

저는 제가 대학때, 아빠가 오십 중반에 갑자기 병으로 돌아가셨는데, 아빠와 너무나도 돈독한 사이였어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제 슬픔이 너무 커서 주변을 돌아볼 상황이 아니어서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드리지 못한게 아직도 참 죄송하네요.
요즘 시절에 육십이면 아직 창창한 연세이긴 하지만, 원글님 아버지는 자녀들이 결혼도 하는 것도 보시고, 손주들도 보시고 돌아가셨으니 그나마 부러워요. 저희는 제가 첫째라, 아빠 돌아가시기 전, 저 결혼하는 것도 못 보고 가신다고 얼마나 안타까워하셨나 몰라요. 벌써 이십년이 넘었는데도 지금 글 쓰다보니 폭풍눈물 흘리고 있네요...
원글님 힘내시고요, 산 사람은 산다고, 정말 당시에는 평생 웃을 일 없을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면 웃기도 하고 또 평소에는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게 되더라구요. 시간이 약이라고요. 제일 힘든 사람은 어머니일테니, 어머니 잘 챙겨드리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가끔 꿈에도 나오시더라구요, 꿈에서는 평소 건강한 모습으로 같이 여행다니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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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2017-02-16 am 12:01:00
182.--.65.200

윗님 괜히 저 때문에 더 슬퍼지신거 같아요 마음이 얼마나안좋으셨을까요 지금 30대인 저도 어린것같은데 님은 얼마나 당황하셨을까요 시간이 지나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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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2017-02-16 am 1:13:00
218.--.145.50

마음에 생채기가 크시겟어여.. 이런저런 생각할게 잇어 잠못이루다 님글보고 로긴햇네요.. 전 제가 중2때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셨죠.. 아빠나이 40세 그나이를 훌쩍 넘어 보니 너무 젊은시절에 가셨네요..맏딸이라 아빠의 기대가 컸는데 급진로 변경.. 여상진학후 취업햇으니 많은 상황이 바꼇죠.. 45세가 된 지금 아직도 가끔 아빠 꿈을 꿉니다. 꿈내용은 아빠가 돌아가신게 아니고 살아있엇다고 전 뛸듯 기뻐하다 잠이 깨구여.. 얼마나 허무한지 꿈에서 깨면 가슴으로 흐느껴요..어린시절 슬픔이 넘 컷나봅니다. 님..시간이 지나면 망각이라는게 있어 그 슬픈마음도 회복됩니다.. 분명 좋은곳으로 가셨을테니 힘내시구 예쁜아가 순산하세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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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6 am 11:37:00
24.--.28.144

정말 힘든 시간 보내셨겠어요. 망각이란게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그 슬픔에서 빠져나오는 시간이 길어지는게 다행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 잊지 않고 가끔씩 그리워하면서 눈물도 짓고 꿈에서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요.
언젠가 이산가족 상봉하는 장면 텔레비전에서 보면서, 저 사람들은 언젠가 볼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갖고 살 수 있어서 좋겠다.. 생사를 몰라도, 어딘가에 살아있겠지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어서 좋겠다.. 그렇게 부러워했던게 기억나요. 나는 죽을때까지 단 일초도 다시는 아빠 얼굴도 못 본다는걸 너무나 확실하게 알고 있는데.. 하고요.
아직 어린 나이에 부모님 여의는게 정말 큰 상처로 남는 것 같아요. 전 대학때 겪었는데도 아빠라는 단어만 나오면 눈물부터 고이는데, 중학생이면 어려도 너무나 어리네요. 그래서 전 제 아이가 결혼하고 아이 낳을때까지 건강하게 사는게 제 인생의 목표예요.

4 ***

2017-02-16 am 10:47:00
182.--.65.200

윗님 감사합니다 10대때 보내는 건 정말 상처 클거 같아요 아직 학교 다니는 중인데 ;; 에구 저도 빚 문제로 급 여상 가고 그랬는데 어차피 부모님 삶과 제 삶은 다르다고 생각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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