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6-12-16 am 9:06:00
1.--.3.29
애 한명당 100에서 120은 잡아야 하지요.
저희 이웃은 딸애가 갑자기 미술한다고 해서 학원비 벌러 엄마가 밤에 마트가서 검품원인가 해요.
밤10시부터 새벽 두시까지 일한답니다.
작년에 미대에 들어갔는데 대학가서 또 해외연수 간다고
그집 아빠는 트럭운번 하시고
참 그딸도 너무 이기적인게 형편 뻔히 알면서 미대간다
해외연수 간다
딸 기죽지 말라고 옷은 좋은거 사입히고
그 언니는 이 추운 겨울에 제대로 된 패딩 하나 없어서 옷 여러개 걸치고 나가는 모습이 짠하더라구요.
애들 밥벌이나 똑바로 해주면 고맙겠는데
애들 집은 하나씩 사주면 좋은데
나이들면 내 살집도 없을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가끔 업습합니다.
그래도 학원비가 평생 드는건 아니니 조금만 더 있자 하고 있지요.
고등은 이제 3년만 더
남편 직장 상사분인데
재작년에 명퇴 당하고 애 하나는 고3 하나는 대학생
이번에 계약직으로 다시 회사 들어왔는데
돈벌러 중동에 가신답니다.
애들 학비며 결혼 생각해서요.
나이도 드신 양반이 가족들 떨어져서 그 중동에 가서 일한다네요.
이런거 보면 참
그러니까요.
님 말처럼 한달에 200씩 10년 저금하면 2억4천이라는 돈이 나옵니다.
저거만 들어가나요?
방학에는 특강비다 뭐다
애들 시야 넓혀준다고 여행 가고
남한테 꿀릴까봐 그래도 최고급 아니라도 나름 유행하는 근처라도 가는 패딩이라도 입혀야지
성장기라 잘 커야 한다고 고기 사면 굽다가 뒤돌아서면 하나도 없고 저는 고기냄새만 맡고
저 자식들이 나중에 뭐 생활비라도 보태주겠어요?
준다해도 받기도 그렇지만
돈이나 안달라하면 다행이겠지요.
저는 아들한테는 집은 해주고 싶은데
잘 될라나 모르겠네요.
집 안해왔다고 아들이 며느리 한테 눈치보이면 안될텐데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부모님들은 우리가 이만큼 너희들 키워왔는데 너희는 우리한테 뭐 해주냐 하면 다른 자식들과 비교를 합니다.
부모한테 치이고 자식한테 치이고
딱 우리세대가 치이는 세대 같아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납작 샌드위치
답글
2  ***
2016-12-16 am 9:14:00
218.--.60.244
돈을 쳐발라서라도 능력 키워 독립해 지 앞가림 잘 하고 살아주면 그게 또 하나의 노후보장이지요
그럼에도 잘 안되는 게 문제지 ㅋ
답글
  ***
2016-12-16 am 9:18:00
1.--.3.29
맞아요.
학원비 대주고 성적이라도 좋으면 다행입니다.
학원비 대주어도 안하고 정신빠져가지곤 멍때리는 썅노므시키들은 우짜믄 좋을까요?
어머나!
죄송 합니다.
또 욕을
학원비 얘기만 나오면 제가 흥분을 하네요.
아무래도 전 분노조절장애 인가 봅니다.
3  ***
2016-12-16 am 9:25:00
175.--.234.134
그래도 공부를 잘 하니 고등까지는 지원을
해 주세요.
저는 애가 따라주기만 하면 빚을내서라도
지원해주고싶네요.
아이가 성인되서 독립도 못하면
그야말로 노후는 끝인거 아니겠나요.

지금도 주변보면 캥거루족들 많아요.




답글
4  ***
2016-12-16 am 9:29:00
116.--.18.131
오십줄에 접어드니 애 키울때랑은 완전 달라지네요.
그때는 진짜 대학이든 대학원이든 유학이든 원없이 해줘야지 엿는데

지금 대학생 중학생. 남매맘.
우짜까나.. 공부좀하는 대학생 딸 국립대가고 어느정도 장학금 받고 기숙사 입사했으니
이리도 고마울수가.

공부못하는 중등생 학원안간다는게 또한 이리도 고마울수가
학원 보내도 거꾸로에서 왔다갔다. ㅋㅋ

제주위에 고등까지 학원비 쳐발라도 지방인데 요번에 전문대 겨우 간다는 애들보니.
저희 둘째가 고맙기까지 하네요.

돈발라도 안되는 애는 안되니.

물려받은 유산없고 어지간한 월급쟁이 해서 아이 사립대 하나 시키기도 버거울듯 한게
현실인듯 하네요..
답글
5  ***
2016-12-16 am 9:40:00
118.--.228.105
글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우리 부모님 세대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아이들에게 드는 돈이 많은거 같아요.
저도 그렇지만.. 내능력보다 더 투자가 되면.. 아이가 열심히하고 결과가 잘 나올때는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갈등이 많이 생겨더라구요.

아이는 주변아이들이 다 학원가고 좋은옷입고 좋은환경에서 사니.. 우리집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한다고 하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저의 아이도 고2입니다. 기본 과목당 40이상이구 이과반이다보니 50-60하는경우도 많더라구요. 저의 아이도 지역자사고 다니는데.. 내신1등급대는 거의 없고 2점아이들은 거의 중학교때 선행끝내고 대치동으로 과외받고 그렇습니다.
저도 처음엔 불안한 마음에 학원이나 과외 찾고 다니기도 했는데.. 과목당 50에 3과목해도 학원이 150이니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등록금에 학원비.. 아이에게 소소하게 들어가는 것도 있고 특히 특정과목 과외 알아보니 더 비용이 추가 될거 같아 걱정이 늘더라구요.
아이 하나당 100은기본이고 이렇게 저렇게 평균 200정도 든다 생각합니다. 물론 비싼 학원다녀 공부 잘하는 아이만 있는건 아니고 인강듣고 혼자해서 잘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다만 부모가 능력이 되고 아이에게 투자를 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다.. 하면 어떤부모가 돈아깝다고 아이에게 투자 안할가요.

결국엔 부모경제력에 맞춰 사교육시키게 되는게 한계입니다.
원글님의 경우 아이들 잘 하고 있어 부럽기만 하네요..

주변에 엄마들을 봐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능력껏 시켜야하고.. 내가 희생했는데. 하는 마음의 그늘이 생기니 아이와 갈등이 생깁니다.
부모님들을 보면 노후에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얼마나 힘들지 알기에.. 정신차리고 규모에 맞게 살아야지 합니다.

답글
6  ***
2016-12-16 am 10:15:00
211.--.167.227
저도 예비고3 중2 딸둘있는데, 요즘 저도 같은 고민입니다
큰애한테만 수학 62에 이과라 부족한 부분 특강 넣었더니 딱 100이 들고, 과학 2과목 정규+특강으로 60, 국어 50, 영어 30 윈터스쿨중 관리자습실+중식비 하면 40여만원.. 과외는 엄두도 못내고 남들 시키는만큼만
하는게 300 가까이 되나봐요 겨울두달만 평소 두배 드는건데, 애가 해달라니 안해줄수는 없고, 괜히
남편한테 미안하고, 언니 학교 데려다주는사이 혼자 밥먹고 교복입고 엄마없이 등교하는 둘째한테도 미안하고 그렇네요.. 올해만 무사히 지나가길 바랄뿐입니다.
답글
  ***
2016-12-16 am 10:30:00
118.--.228.105
그래도 아이는 하려고 하니 너무 이쁘네요.. 바로 위에 글쓴 엄마입니다.

저의 아이도 고2.. 예비고3인데.. 이번 기말시험 내내 게임만 하고 원터스쿨 이야기하니.. 지금도 학교다니기 싫은데.. 방학에도 학교냐 하면서 엉뚱한 아재개그나하고..

이과수학 선행도 없이 뭔 배짱인지.. 애가 타는데.. 저만 그렇고 아이는 느릿느릿하네요.
저도 윈터스쿨 알아봤는데.. 반배정도 깐깐하게 하고. 공부하는 아이들에게는 주변 아이들보니 큰도움이 되더라구요. 다녀온 아이들이 한학기 한학기 결과로 말해주더라구요.

아이가 열심히 한다고 엄마 학원 보내줘.. 한다면 어떤 엄마가 안돼라고 할가요. 알바를 하던 취업을 하던 엄마나 아빠는 아이 학원비 낼려고 열심히 살거같아요.

저도 정말 정말 고3 무사히 지나가길 바랄뿐이랍니다.
7  ***
2016-12-16 am 10:28:00
27.--.139.192
단순 계산으로 아이 하나당 월 100 잡고 12년 하면 1억 5천 정도. 대학 더하면 2억 넘겠죠.
학원 과외 시켜도 효과가 전혀 없다면 사교육 없이 그걸 현금으로 모아서 물려주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이가 원하고 그만큼의 효과가 있다면 그게 아이에게는 평생 자산이 될 수 있으니 그 이상의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답글
  ***
2016-12-16 am 10:34:00
118.--.228.105
그런 이야기 많이 하죠.. 단순하게 돈으로 생각하면 그런데. 아이가 공부하고 결과가 좋아 좋은대학에 가면.. 그것보다 더큰 수익이라 생각하니 문제가 되는거 같아요.

뭐랄가.. 환상의 투자(?) 혹은 도저히 포기할수없는 투자라고 해야할가요.. 기대나 수익률이 너무 높으니.. 무조건 배팅을 한다고 생각이 되네요.

정말 말려야하는 투자임에도 불가하고.. 자식이니까.. 그래도 하면 어느정도 나올거니까. 그래도 공부하면 평생 그걸로 먹고살겠지 하는 가치판단의 오류(?).. 이런거겠죠..
  ***
2016-12-16 am 10:40:00
27.--.139.192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투자 ㅎㅎ 마음에 와 닿네요.
수익률이 좋지 않음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마음으로는 언젠가는 대박 한번이라는 기대를 못버리는 투자자들이 부모인가봐요.
8  ***
2016-12-16 am 10:35:00
98.--.90.99
어차피 들어가는 돈이니,
사교육비를 먹고사는 기본비용으로 생각하고 잊어버리시는 게
건강에 좋을 듯 합니다.
답글
9  ***
2016-12-16 am 10:36:00
124.--.102.4
학교수업만으로는 천재아닌이상 상위권 어림도 없지요. 인강으로 가능한 학생도 있지만 전교 한두명정도 대부분 비슷한 학생끼리 경쟁했을때 돈이 성적순이되지요.
답글
10  ***
2016-12-16 am 10:38:00
119.--.178.66
그래도 아이가 잘하니 다행이네요. 대다수는 그렇게 돈 들여도 성적 안좋은 경우던데..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
사는게 그런거 같아요.
답글
11  ***
2016-12-16 am 11:22:00
1.--.3.29
도대체 학교 선생들은 ?
으휴
답글
12  ***
2016-12-16 am 11:39:00
124.--.239.44
사교육비를 투자 안할때의 상황을 미리 상상해보면 어느정도 답이 될까요?
하고자 하는 애들 죄대한 밀어줄때 머리되고 열의가 있는 아이는 상승효과기대되죠.
부족하지만, 사교육으로 충분한 효과는 아이여도 어느정도 도움은 되겠죠.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줄 어느정도 능력이 되는데, 안해줄때 아이가 갖는 감정은 어떤걸까?
친구들은 사교육 받으러 학원가있는데 나는 ???
요즘 아이들 친구도 학원에서 만나고 사귀고 하는 경우 많아요
학원도 요즘 아이들 하나의 문화가 되다시피했죠.

중학교 2학년만 되어도 선생님이 이건 학원에서 다 배웠지 하면서
그냥 넘어갑니다. 그럼 간혹 학원 안 다닌 한두명의 아이들이 질문하면
시간낭비가 되는것처럼, 교무실로 쫓아가서 질문하면 그것도 귀찮아한다죠.
예전처럼 질무해오는 아이 한명이 예뻐보이는 그런 진정한 스승이없어요
거의.
답글
  ***
2016-12-16 pm 12:02:00
119.--.178.66
어떤 학교가 학원에서 다 배웠지? 하고 그냥 넘어가는지..
예비고1과 예비 중2를 두고 있고, 전학을 다니는 바람에 지역다른 두 곳의 학교 다녀봤지만
그런 경우는 없었어요. 오히려 학원에서 배웠다고 다 안다고 넘어가지 마라..는 말씀을 하시는 선생님이 더 많았습니다.
예비고1 우리애가 항상 칭찬하는 남자애가 있는데
1등에, 뭐든 잘하고, 착하고, 배려심 넘치고..
학원 다니는 줄 알았는데, 학원 안다니고 혼자 공부한다고 대단하다며
그애를 롤모델로 삼고 공부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요즘애 그런애도 있냐고..남의 아이인데도 기특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던데..
설령 그애가 나중에 최상위권의 학교를 못간다해도
어디서 뭘해도 자기몫 잘 해낼 아이라고 생각되던데요..


13  ***
2016-12-16 pm 2:13:00
221.--.189.215
- -- -- -- -- -- -- -- 원글입니다. 아침에 글 올리고 지금 보면서 댓글 잔뜩 있길래 욕먹겠구나 했네요.다행히 이해해주시고 비슷한 상황이신분들 얘기에 위로? 가 됩니다. 애들에게 투자한만큼 결과로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죠. 주변에 아이 하나인분들은 둘 안낳길 잘했다 하시더군요.-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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