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6-12-02 am 9:31:00
119.--.100.64
저두요. 아파트내에서 지갑주워서 관리실 갖다주고 이름 동호수 전번 다 알려줬더랬죠.
문자로라도 감사합니다 말한마디 하지. 나름 섭섭하더라구요.
신분증 보니 빵빵한 사람이두만. 현금도 두둑..
담엔 그냥 냅둘라구요. 제껀 잃어버렸을때 돌아온적 한 번도 없는데...
그 생각해서 수고로움도 마다않고 찾아줬구만....
사례금 달라고 할까봐 지레 겁먹고 그럴까요? 정말 찾아줘서 고맙다는 말 한마디였는데..
답글
2  ***
2016-12-02 am 9:39:00
119.--.178.66
씁쓸하네요...

그러면서 20년전쯤 일이 생각나기도합니다.

버스타고 가다가 어지럽고 토할것 같아서 중간에 내렸는데
한 친절한 아주머니가 따라내려 주셨어요.
제가 걱정된거죠.
괜찮냐고..따뜻하게 물어보셨는데..
(아마 딸 같아서..그러셨던거 같아요.)

당황하고, 부끄럽고, 어찌할줄 몰라서..
고맙다는 말씀도 못드리고
그냥 가방만 끌어안고..고개 푹 숙인채 쭈그려 앉았다가
괜찮다고만 했던 기억..

가끔 한 번씩 생각나요. 그 아주머니분..
그냥 모르는 사람에 대한 따뜻한 기억인데,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것에 대한 많은 아쉬움..

한번씩 그 분이 건강하게 잘 사셨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그래서 저도 학생들이 넘어지거나 그런 모습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꼭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별 상관없는 기억이지만..
그냥..좋은 행동은 그 자체로
자녀분이나, 경찰관분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거에요~
그러니 조금만 속상해하시고 맘 푸세요~^^
답글
3  ***
2016-12-02 am 9:47:00
182.--.188.32
그거 법적으로 주운 돈의 몇%주워준 사람에게 사례로 줘야하는 법 조항 있는걸로 압니다. 근데 몇백 아니라면 그런거 바라고 연락해서 받아내는게 더 맘이 불편할것 같네요. 내가 주웠으면 나혼자 아는걸로 하고 쪽팔리더라도 괘씸해서 받아내련만... 아드님이 주웠다니 돌려주는 모습을 보여주는것만으로도 보상금 상회하는 효과 얻으실듯~~ 착한 아들 두셨어요 부럽x2^^
답글
4  ***
2016-12-03 am 2:14:00
182.--.212.178
맞아요.아들이 좋은 일도하고 잘키우셨네요.
저는 반대로 남편이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경찰서에서 집으로 전화와서 성당 가시던 할머님이 지갑 주워 오셨다고옆에 계시다며 찾은 돈에 30%였던가?
몇%드려야한다기에 아마도 그때 8만정도 있다기에 3만 드려달라고 전화는 안받으신다해 고맙다고 전해달라했었어요.
그안에 신분증이니 카드니 다시 재발급 안받아도 되고 튻히 그 지갑이 산 지 한달된거라 넘 고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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