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6-11-07 pm 6:42:00
124.--.239.44
결혼하고 보니,남편이 시부모님 부채를 5천정도 떠안고 갚아나가고 있었어요.
거기다 시어머니 오랜 환자라서 남편 월급대부분이 시어머니 병원비니 생활비로 다 들어가고 있었죠
20년전이고, 학벌도 집안도 볼것 없는 남자랑 결혼했는데 빚까지 있는거 보니
살맛이 안 났어요, 거의 소년가장처럼 살아온 사람이라 인내심 많고 잘 해주는 편인디.
많이 싸웠지요. 이런상태로 어찌 결혼할 생각을 할 수 있냐고 하면서.
결혼하고 병이 났어요. 첫 애 낳고 몸이 많이 아프고 심정이 많이 상하다 보니 자주 아프대요
그래서 오래 못 살겠다라는 생각에 애를 강하게 키운다고 키웠지요,
평소에 고등학교만 보내주고, 대학입학금만 해줄테니 장학금 받을 생각하고 알바를 하건
알아서 일찍 독립하라고 자주 말했죠.
흙수저는 커녕 우린 그 흔한 흙수저도 못 받은 불우한 젊은이죠.
뭐 나름 열심히 살다보니, 살아집디다. 학부모되면서 알게된게 우리처럼
이렇게 힘들게 산 사람은 거의 없더라는.
가끔 애들이 투덜될때 최소한 우리는 빚은 물려주지 않을것이며, 노후또한
너희들에게 의탁하지 않을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 만큼 열심이 잘 살라고 말합니다.
그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도 노력해서 이만큼이라도 산다고..
너희는 더 자유롭게 기회가 많은데, 뭐가 걱정이냐고.
정말 돈이 전부가 아니고, 조부모님이 힘들게 하시다 보니 남편형제들은 다 생활력 강합니다.




답글
2  ***
2016-11-07 pm 8:18:00
59.--.94.120
흙수저 부모라고 왜 생각하세요? 교육시키고 먹여주고 다 해주는데..대학 등록금도 내주실건데...
집 사줘도 말아먹는 자식있고 부모 집까지 사주는 자식도있어요. 님이 아이가 어떤 아이가 될지
모르는데 미안해할 필요도 실망한 필요도 없어요
답글
3  ***
2016-11-07 pm 9:17:00
211.--.136.211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꽤 학벌 직업 최상인 엄마들과 모여서도 비슷한 얘기 해요
교육에 목메는거보다 충분한 재산 물려 주는게 아이들이 더 행복한거라구 요즘 공부공부 할거 없다구 말하면서요
답글
  ***
2016-11-08 am 8:52:00
175.--.234.134
자식위하는게 재산 물려주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차라리 교육을 시키겠어요.
공부못한다고 뭐라하는게 아니고
학창시절 내내 불성실한 태도 때문에 공부를
못한거면 재산 물려줘도 금방 다 까먹고
평생 부모한테 기대거나 손벌릴거 뻔합니다.
자식도 봐가면서 도와줘야죠.
대단한 재력가 아닌이상
인생이 어찌 물질적인 부분으로만 해결됩니까.
그런것만 생각하는게
자식 망치는지름길인것 같네요.



4  ***
2016-11-08 am 8:35:00
121.--.245.12
자립합시다. 왜 부모에게 의지하나요.
사실 대부분이 흙수저 아닙니까?
우리도 결혼할 때 1000 만원 받았습니다. 물론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그돈도 감사히 받았습니다. 어렵게 대학 등록금내시고 바로 결혼한다고 하니 급하게 1000 만원 융통해서 주신거지요.

예전 생각 해보세요 반지하 단칸방에서 신혼 시작하는 부부들 은근 있었습니다 흉도 아니었구요.
요즘에 번듯한 아파트, 빌라 아니면 오피스텔이라도..
인터넷 블로그에보면 신혼집 꾸몄다는데 심지어 40평대도 나오더라구요..

가진거에 비해 행복의 조건들을 너무 높여 놓은게 잘못입니다.
답글
5  ***
2016-11-08 am 9:01:00
121.--.245.12
그런 엄마들과 있으면 부럽죠.
내 상황이 버거울 땐 원망스럽기도 하구요.

저 아는 엄마가 사업이 망해서 반지하로 들어가는데 햇볕 잘들고 수리된집을 싸게 얻었다고 너무 좋아하시는 걸 보구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모두 너무 위만 보지 마시고.. 가진거에 행복을 찾아보아요''^^
답글
6  ***
2016-11-08 am 10:08:00
211.--.43.136
아들 낙서에 마음이 아파겠어요ㅜㅜ 사춘기가 이런저런 생각이 많을때죠. 아들과 달달한 데이트하며 함 이야기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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