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6-10-06 pm 3:21:00
218.--.124.56
한국의 높은 교육열을 취재하고자, 선진 외국에서 고교생 한 명을 선발해 국내에 편입시켰었대요.
교육의 비밀을 파헤치려구요.
그런데 그 학생이 한달인가 두 달 학교에 다니다가 본국으로 가버렸댑니다.
도저히 못견디겠다고요.
숨도 쉬기 어려울만큼 빼곡한 교실에서 종일 판서식의 주입식 교육만 받고, 체육이나 클럽활동도 없이 바로 야자로 연결되고..
그 뿐인가요. 늦은 하교후 또 다시 학원행...
비인간적인 교육환경에 치를 떨었다더군요.

애들이 게임 빼곤 자유시간에 할게 없잖아요.
좁은 집구석, 좁아 터진 학원 강의실이나 독서실, 빼곡한 교실..
한 참 혈기 왕성한 남자애들 종일 가둬놓고 앉혀놓고
숨도 쉬지 말고 공부하기만을 원하고 그래야 안심하는 어른들 때문에
멀쩡한 애들 폐인 만드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답글
2  ***
2016-10-06 pm 3:21:00
58.--.62.14
놓는 순간 나락입니다.
저도 꾸역 꾸역 매달고 있는데 그런 덕에 그냥저냥.
할려고 작정했는데 안되면 그때는 봐주고 싶어도
안되잖아요^^;
저도 남보다 늦게 공부했는데 남들 돈벌때 공부했어요
인생이 조금씩 늦어지더라구요
근데도 공부하길 잘했다 싶어요
남들이 말하는 성공은 아니어도 정년이 보장된...
부모세대 보다 더 힘든 가시밭길을 걸을 아이들이예요
공부로 성실함을 주는 것도 좋은 일인것 같아요
힘내세요
저도 예전과 딴 판인 1인을 키우는 엄마인데요
혹시 응답하라 1988 보셨나요?
덕선이가 공부를 못해서 상담받고 나온 엄마보고
엄마 나 포기하는거 아니지?
하는데 가슴 뭉클 하대요
부모는 힘들다고 포기하면 안되는거잖아요
포기하고 싶지만 지 발등 찍어야 정신차릴
아들놈이지만 꾸역꾸역 시킵니다~~~
답글
3  ***
2016-10-06 pm 4:03:00
220.--.78.156
아직 못놓으셨네요
놓는다는건 완벽한 자유입니다
그런데 자유를 주면 어느정도 즐기다 돌아와야하는데 안돌아옵니다
거기서 부모와 다시 틀어지는거죠
부모는 놀만큼 놀고 정신차리고 공부해라지만
한번 안 재미 끊기 힘들죠
님 입장에선 놓은거지만
요즘 아이에게 전부인 게임 핸펀차단은
아이 입장서 전혀 자유가 아니네요
차라리 진지하게 대화하셔서 아들과 타협점을 찾으세요
답글
4  ***
2016-10-06 pm 4:26:00
1.--.47.85
솔직히 말씀드리면....이런경우 종종 봤어요
애들이 어렸을땐 엄마가 시키는데로 다 하죠 떠먹여주는데로 받아먹고 끌고가는데로 끌려가고...
그러다 애들이 커서 중,고등학생되고 머리커지고 사춘기되면 그때부턴 전쟁이더라구요...
아이가 공부한게 아니잖아요 흔한말로 아이에게 동기부여시켜주고 스스로 하는법을 가르쳤어야하는데...
답글
5  ***
2016-10-06 pm 4:51:00
121.--.123.247
그래도 놓지 마세요.많이 실망스럽고 힘들지만
그래도 내 아이이니
사랑하는 맘으로 보듬고,
가능한 도와주세요.
위에 어떤 분 말대로
놓는 순간 나락입니다.
사람은 다 다르고,
자식이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그래도 계속 예뻐하면서
할 수 있는 건 어떡해서라도 도와주니,
그래도 인서울은 했네요.
지금 착하게 대학교 잘 다니고 있어요
답글
  ***
2016-10-06 pm 5:03:00
222.--.133.29
마음이 왔다갔다 하네요.. 그래도 계속 예뻐해주셨다니... 님이 존경스럽네요.. 전 화만 내고 있어요.. 너무 실망스러워서 뭘 해도 화만 나요.. 제가 먼제 문제인거 아는데 안되네요. 어디까지 도와주셨나요?
6  ***
2016-10-06 pm 5:14:00
27.--.29.165
친구 만나 놀수도 없고 운동장에서 공 차며 놀 수도 없고 책 읽는 취미는 없고 그럼 게임밖에 없을 것 같아요. 짜투리 시간에 잠깐 놀 수 있는 건 핸드폰 컴퓨터 정도죠.
그게 싫으면 다른 건전한 걸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하루 종일 먹고 자는 시간 외에 공부만 하라고 하면 그게 될까요.
정말 내려 놓고 싶다면 아이랑 같이 영화도 보러 가고 야구장도 같이 가고 스포츠 중계도 같이 보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해보세요. 게임 생각 안나게요. 최소한 게임 중독은 막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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