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8-04-26 am 9:58:00
119.--.208.235
노후를 생각하면 소형아파트인데요. 전 그런 여유자금은 없어서 거주하기 위해 분양받아 34평으로 이사했는데요. 예전살던 25평 아파트에서 느끼던 불편함이 다 사라졌어요. 부부가 잠자리 이불깔아도 비좁았는데 이제 너무 넓어졌고, 학교간다고 동시에 준비하면서 아침에 바쁘게 교대하던 화장실 문제도 2개라 해결됐고, 우풍도 없고, 신발장도 공간 남아돌고, 이사하면서 짐정리 싹하고 와서 깔끔해진것도 있지만, 청소를 하면 청소한 티가 팍팍나서 행복하네요. 좁아서 포기한 쇼파를 놓고도 티비랑 거리가 나와서 만족하고. 집 차가 주차장에 들어오면 차량이 들어왔다고 알림도 해주고, 엘배가 바로 지하로 연결되어 비맞을일 없는 주차장이며.. 오래된 좁은 아파트 살다 이사오니 신세계를 경험하는거 같아요.
답글
2  ***
2018-04-26 am 10:04:00
174.--.229.118
욕심이 멈출리 없다는걸 원글님도 이미 아시잖아요.
물질적인 것을 통해 만족하려는건 불가능한 일이에요. 아무리 원하던 물건을 가져도 시간이 잠깐 지나면 또 다른 물건이 눈에 들어오고 갖고 싶고 결핍을 느끼고.. 평생 그러는거죠.
전 초등 고학년때 그걸 느꼈어요. 갖고 싶은 것 생길때마다 부모님 졸라서 다 가졌거든요. 그런데 이 물건 한개만 가지면 더이상 원하는게 없을 것 같은데 또 다른 갖고 싶은 물건이 생기더라구요. 몇번 반복되면서 내 마음이 바뀌기 전에는 평생 물건으로 만족할 수 없다는걸 알았고요, 중학교 시절부터는 특별히 원하는 물건이 없어요. 지금까지도요. 뭔가 사고 싶어도 이 물건이 나를 끝까지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는거 미리 예상하고 사고요.
답글
  ***
2018-04-26 am 10:36:00
117.--.11.22
저도 그걸 초등 고학년 때 느꼈어요. 비교적 부유했고 부모님도 자신이 못 쓰고 자라신걸 자식에게 쓰시면서 만족하셨기에 뭐든 조르면 다 제께 됐었어요. 그렇지만 그 만족은 잠깐일뿐 허무하더라고요. 제가 주변 친구들에게 주는 상대적 결핍감도 느꼈고요. 그런 욕심들이 없어졌어요. 그렇지만 남편은 결핍감속에 자라서인지 눈에 보이는걸로 바라는게 끝이 없어 둘이 부조화라 그게 문제에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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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6 pm 12:20:00
220.--.112.240
헉 그래도 부러운건
어쩔수 없내요
결핍 느낄지 언정
부유하고 원하는 물건 다갖는
환경이 더 좋내요
가난하고 가질수없고 너무없이
사면서 결핍느끼느니 차라리
부자이면서 결핍느끼는 화경을
선택하겄어요
3  ***
2018-04-26 am 11:29:00
220.--.112.240
원글 보니 저희 친정 엄마가 생각납니다 그때뿐이에요 엄마가 그러셨어요 집을 사면 행복해 질줄 알았다고 저에게 허심탄 털어놓으시더군요 처음엔 좋아하셨어요 근데 시간이지나면서 또 다른집에 눈을 돌이시더군요 아파트 30평 넘는 넓은 새 빌라 마당 딸린 개인주택 다 살아보셨는데 고층 아파트에 눈을 돌리시더니 그걸 덥썩 계약 물론 친정 아빠와 항상 싸우셨죠 집문제로 그때만 만족될뿐 내면의 빈구멍을 집으로 채우시더군요 역시나 좋은집 넓은집 손때안탄 새집 다 돌아가면서 사셔도 마찬가지였구요
저도 글쓰니 마음이 안좋내요 엄마가 생각나서
답글
4  ***
2018-04-26 pm 2:47:00
222.--.114.188
글쎄요
살면 얼마나 산다고 하고 싶은것도 못합니까?

저 20평 살다가 바로 60평 이사왔어요
다들 뭐라하대요
사실 3배넘는 평수 가니 뜨아들 했죠

생각보다 60평 안크더라구요
도끼가 100평도 작다는 소리
남들은 미쳤다지만 전 이해되요

소형평수가 돈이 되니 어쩌니해도
거기서 계속사니 삶의 질이 떨어져요

남편도 40평이믄 되지
뭘 큰 곳 사냐하더니
집보곤 안 크네?ㅋㅋ하더라구요

재테크고 뭐고
전 작은집이 한이되서
남들이 식구도 없는데 뭔 큰집이냐하지만
너무 좋아요

현재 제일 반대했던 남편조차도 좋아하구요
아이들은 말할것도 없어요
남편은 맨정신엔 아직도 궁시렁이지만
술만 마심 본심나와서 좋다좋다를 달고삽니다
애도 아니고 자꾸 친구들 델고와서 자랑아닌 자랑질 ㅎ

현재가 행복해야 미래도 행복하다라는 주의라
전 과감히 이사왔고 집값도 뛰었습니다
대형평수 매리트있니 없니 해도 평당 곱하기라 이상한곳 아닌이상 오르면 오르지 떨어지진않아요

결론은
갖고싶고 하고싶은건 하고 삽시다

몇년 살다 아니다 싶으면 팔고 나가면되지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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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6 pm 9:45:00
210.--.45.151
저도..뭐 크게 부담스럽거나 대출아닌이상..살아도 된다주의인데요.
더 욕심이 생길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저도 30평대 집있지만 세주고 40평대 전세살아요.
사정상 원래 40평대 팔고 30평대 온건데..애들이랑 남편이 답답하다해서요.
살면서 느끼는 만족감이나 행복감도 커요.
저는 만족하고...만약 전세올려달라면 올려줄거고 판다하면..저희는 50평대 갈생각입니다.
물론 경제적부담이 없으니까 가는거고요.
원글님도 감당할정도의 상황이라면..40평대 가고싶으면 가세요.
시원시원하고 훨씬 깨끗합니다.


5  ***
2018-04-27 am 4:29:00
1.--.174.64
저흰 아이 하나고 세식구 18평 아파트부터 시작해
20평으로. 조금씩 늘리다 욕심이 끝이 없는지
38평 살다가 47평,55평 이사한 후 언니네 60평대
새 아파트 가니 새거라 다 좋아보이더라구요.
처음 넓은 집 가고 싶었던건 티브이 보면 남편들
서재방(?)이 좋아보여 서재 꾸며주고 싶었거든요.
모델하우스 여러곳 보러 다녔는데 마음에 드는
곳은 딱히 없던데 안방이 크면 아이방이 작던가?
거실이 한없이 넓던가?구조가 애매하더라구요.
남편은 전원주택으로 이사한 친구집 다녀오더니
원하는 스타일로 지어서 실속있게 살거나 집은 클
필요 없다더니 상사네집 다녀오더니 3식구 58평에
고층이라 전망(?)도 좋고 짐도 적고 탁 트여 좋더라며
생각이 바꼈다네요.
짐을 늘리지 않고 청소하기 편하게 깔끔하면 좋을
거 같아요.
시어머니처럼 39평 방마다 못버리는 짐들과
청소 안하시니 지져분하고 차라리 새아파트 20평대로
가시자니 싫다네요..;;
치우지 못하는 사람만 아니라면 넓은 집 좋네요.
살아보고 아니면 또 이사하면 될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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