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갑자기 연락도 없이 시모가 오셨어요.

천만다행으로 청소를 막 해놓은 상태라

큰일날뻔 했네요.

그런데 어떤 일본어를 하시는 여자분을 데리고 오셨네요.

일단 인사하고 점심 차려드렸습니다.

불고기,된장,잡채,두부김치,생선

알고보니 그 여자분 시모의 배다른 8살 많은 언니라고

깜짝 놀랐네요.

시모의 아버지 즉 남편의 외증오할아버지가 한가닥 하셨다네요.

전에는 배다른 남자 동생분도 봤는데

자주 만나는 시모의 오빠 3분도 다 배가 다르다고 하네요.

어제 알았어요.

시모는 아무렇지 않게 말하시고

저혼자만 놀라고

일본 에 사는 언니는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른다며 서로 안고 우시더라구요.

그게 그 언니분은 일본에 계속 사셔서 아빠 얼굴도 모르고 나중에는 고아원에서 크셨다고

우리 시모도 살곳이 없어 일부러 기숙사 있는 학교에서 살았다고 하더라구요.

참

살다보니 이런일도 있네요.

그러니까 우리 시모는 첩의 딸이란 겁니다.

배다른 형제자매가 10명은 되는듯 한데요.

아이가 유치원 다녀와서 누구시냐고 묻는데

그냥 할머니다 라고만 했습니다.

아직도 그냥 저혼자 정신이 없네요.

어질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