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여럿이 모임을 하는데요.
친구가 요리도 잘하고 외모나 성격은 남자같고 의리도 있고 좋은데요.
친구남편이 공무원이고 좀 소심하고 눈치가 없고 촌스럽기도 하고 매너가 없어서 처음 결혼한다 했을때 솔직히 뜯어말리고 싶었었는데요.
친구남편이 친구도 없는지 칼퇴하니 친구는 활동적이라 처음에 힘들어 했거든요.
한달에 한번 모임을 하면 다들 애들은 초,중학생이고 하니 식사,차마시고 헤어지는 편인데 그사이 계속 친구남편이 전화를 해대는데 아주 질렸거든요?
친구들끼리 단톡을 하는데 얘기하다보면 가끔 좀 이상한거 같아 친구맞냐고?물어볼때도 있었는데 친구남편이 글을 다는거였더라구요.;;
정말 사적인 얘기들 하는건데 친구남편이 다 읽고 있었다니 소름이 끼치더라구요.
친구들이 잠궈놓으라하니 자기부부는 숨기는거 없다며..;;
그뒤로 친구들이 단톡 하지말자고 하고 친구가 모임나와도 전화를 계속하는 친구남편때문에 밥만 먹고 바로 들어가라하고 저희끼리 차마시고 헤어지는데요.
지난번엔 친구동네서 밥만 먹고 들어가라할라는데 친구남편이 나타나서 넘 놀란적도 있었어요.
힘든일 겪은 다른 친구 위로하는 중이었는데 나타나서 인삿말로 앉으라했더니 정말 앉아서 밥까지 시켜먹고 먼저 가더니 또 전화해 감기기운 있다고..친구보고 가보라 했었네요.
친구도 그렇게 싫어하는거 같지도 않고 엄마처럼 챙기고 하더라구요.
싫은건 친구도 성격이 변해가고 욕도 하고 술도 못먹더니 남편이 칼퇴하고 친구도 없는거 같다며 같이 집에서 술마시는게 일이 됐다고 하더라구요.
둘이 술 마시다 너무 취해 초등 아이들 있는데서 더듬더듬해 친구가 화를 냈다는둥..아이가 그얘길 이모한테 얘기했다는둥..;;
친구남편이 화가 나서 형 멱살을 잡고 싸웠다는둥..;;
그런 얘기 들으니 친구들도 친구남편이 더 이상한거 같다하고 그랬었거든요.
얼마전엔 친구 엄마 돌아가셔서 퇴근하며 다같이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못가겠다며 연락이 와서는 남편핑계를 대는데 다들 이해가 안간다고 하더라구요.
그친구 친정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요번 상당한 친구는 2시간거리서 퇴근후 늦게 다녀갔었거든요.
요즘은 친구가 개인카톡 보내와도 또 남편이 본다 생각하니 대충 짧게하고 답도 늦게 보내게 되고 그러네요.
다들 우리가 이상한건지??친구가 이상한건지?
어제도 전화왔는데 친구남편이 계속 옆에서 물어보고 셋이 통화하는거 같아 다음에 얘기하자하고 끊었네요.
성격 좋고 의리 있고 잘 통하는 친구였는데 요즘은 안그래야지 하면서노 다들 피하게 되는거 같아요.
저나 친구들이 이상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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