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진지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영어공부방 스타일의 학원인데요.

아이말로는

선생님이 중3이 되면서부터 화를 내고 고함을 지르고 조금만 아이들 늦게오면

온갖 짜증을 다 내신다고

자기 친한 친구가 늦게 오자 멱살을 잡으며 무릎밑을 차기도 했다네요.

다른친구한테는 고함을 지르며 물건을 던지고

선생님이 어떤날은 의자도 집어 던졌다고

어떤애는 엄마한테 말했는데

그 엄마가 "너희들이 공부를 안하니까 그랬겠지" 해서

엄마도 같은 반응이었을 줄 알았다고 합니다.

빠지기 전날

선생님이 혼을 냈는데

저희애가 울었다네요.

다른애들 앞에서 울어서 자존심도 상하고 부끄럽기도 해서

학원을 다시 가려니 난감했답니다.

그러다가 원래는 빠질 생각이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그리되어서

엄마한테 말하려고 했는데 입이 안떨어졌다네요.

그냥 조용히 그만 두려고요.

남자아이들이라고 좀 세게 다루면 되겠지 하는 생각에 선생님이 그러셨나 봅니다.

꼼꼼하시고 자상하신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엄마들 대면할때와는 다른 모습 두얼굴의 선생님이셨나 봅니다.

근데 멱살을 잡는거 장난아니었다고

아무리 그래도 아이 멱살을 잡는거는 아니지 않나요?

발로 다리를 차는것도 좀 아니지 않나요?

그래서 아이가 좀 무서웠다며

자기도 언젠가는 지 친구처럼 그렇게 당할 것 같아서

멱살 잡힌 친구는 애가 참 순한 아이거든요.

남자아이들이라도 순하고 여린 아이들 있어요.

선생님들은 가끔 남자애들이라면 다 세게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으시던데

한달동안 거짓말 한것은 화가 나지만

아이가 상처를 받은것을 생각하면

그 아이 엄마한테는 말해주어야 할까요?

중3이고 엄마들이 성적때문에 전화를 많이 해서 선생님이 스트레스를 받으셨나 봅니다.

그래도 그렇지

의자를 집어던지다니

살다보니 별일 다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