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이 10년 전에 몰빵으로 투자해서 전재산을 다 날렸어요.

그렇게 하지말라고 했건만 말을 듣지 않고 대출까지 내서 하더니 전재산 다 날렸지요

그래서 제가 뭐라도 해야 할것 같아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은 애가 성격이 워낙 활동적이고 충동적이어서 쉽사리 일을 못했어요. 늘 조마조마한 맘으로 살았지요

그러다가 애가 고2가 되니까 이제는 한푼이라도 벌어야 할 것 같아서 일을 시작했지만  일한지 석달정도 되니까  극심한 피로로

제가 봐도 얼굴색이 이상하고 보는 사람들마다 얼굴이 왜 그러냐고 어디 아프냐고 하더군요

물론 그 안에도 몸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아팠지만 일 안하다가 갑자기 해서 그런 줄로만 알았습니다. 

참고 이겨내야 한다고만 생각했지만 안색이 너무 안좋아 걱정되서 대학병원 갔더니 다낭신 이라고 하더군요

나중에 심해지면 신장투석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그래서 직장 그만두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계속 피곤하네요

근데 돈 생각하면 어떡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돈이 여윳돈이 전혀 없거든요. 아니 부족합니다.

무슨일 생기면 대출할 데도 없어요

애가 고2입니다. 하지만 공부를 잘하질 못해요. 여기가 경기도인데 in 경기도도 못할 성적이에요

얼마되지 않은 외벌이 월급에 이자하고 애 학원비에 거의 다 나가네요

그렇다고 제일 중요한 시기에 애 학원을 끊자니 그러지도 못하겠습니다

애는 공부는 못하지만 성실하고 학교생활 잘하고 착실합니다. 하지만 학원을 다 끊으면 공부 꼴등일텐데 그럼 애가 자존감이 낮아져서 기죽어서 학교 다닐 생각하니 차마 그게 안되네요

학원비만 아니어도 여윳돈이 나오는데...

제가 파트타임이라도 돈을 벌어야 할까요  아님 건강이 젤 중요하니 피곤하지 않게 그냥 돈 안벌고 집에 있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혜좀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