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파리바게뜨 빵집을 하는 부부가 있어요.

장사가 잘되어 두곳에다 가게를 냈더라구요.

늦게 아이를 출산했는지 중1짜리 딸이 있는데

좀 많이 꼴불견 입디다.

자기딸이 세상에서 최고인 줄 알아요.

보통 그렇다고 생각해도 입밖으로 내지는 않쟎아요?

지 자식이 귀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말끝마다

"우리는 딸이 하나라서 너무 귀하다.자식이 둘 있는 사람은 그 사랑이 둘도 나눠지겠지만 우리는 하나라서 "

옆에 있던 엄마들이 기가차서

자식들에 대한 사랑이 다 똑같지

그럼 열명 낳은 사람은 사랑 하나를 쪼개서 열로 나누니 외동보다 사랑이 적단 말이냐?

라고 한소리 하고 나갔네요.

그리고 말끝마다 안물어봤는데

돈자랑을 하는 겁니다.

"자기는 돈을 벌어 놓을만치 벌어놔서 자기 딸은 돈걱정 안하고 살면되고 하고 싶은 거 아무거나 하면 된다.공부 그딴거 뭐 필요 있나?나중에 사위도 말 잘듣는 데릴사위 볼거다."

그래서 옆에 있던 엄마가

"저래서 외동딸은 부담스러워서 나는 우리아들 외동딸하고 결혼 못 시킨다.거기다 혀가 짧은 아이는 더 안되지."

(원래는 이 언니가 이리 생각하는 언니가 아닌데 하도 이 아빠가 나와서 자기딸 귀하다는 소리만 달고 사니까 한마디 한 겁니다.)

라고 속시원히 한마디 하더군요.

요즘 세상에 다 하나 둘인데 자식 귀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참 살다보니 별 희한한 사람 다 있다 싶네요.

지 자식만 귀한줄 알고

학교 마치고 아이들 우르르 나오거나 남학생들이 그 딸아이 옆으로 지나가면 아무말도 안했는데

 "야 내딸이 얼마나 귀한 딸인데 저리 비켜"

이런말 할 사람 드물지요?

뭐 중학생 남자애들이 도둑놈 입니까?

저런 사람 나중에 자기 딸 결혼하면 사위 시집살이 시킬 사람이다 싶네요.

온동네 밉상 빠리바게뜨 외동딸 아빠

우왝!

외동이라서 오히려 더 신경쓰고 남한테 외동성향 소리 들을까봐 아이들 더 잘가르치고 성격 좋게 만들려고 신경 쓰는  엄마들 많던데

그래서

이 외동 여자 아이

은따 랍니다.

자기 자식 귀하면 집에서 혼자 있을때 티내면 되지

꼭 밖에 나와서 까지 저렇게 유난을 떨어야 할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