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교에서 체육대회를 했습니다.

현재 중3 이고요.

중1때부터 학교 체육대회때마다 일년에 딱 한번

단체회비를 걷어서 반티를 사더라구요.

아이들이 인터넷에서 보고 단체로 사는건데요.

그런데

그날 딱 하루만 입어요.

회비는 2만원선

구입해서 딱 하루만 입고

중2때도 구입해서 딱 하루만 입고

이번에도 역시

싸구려 나일론 천이라 땀나면 흡수도 안되고

촌스러운 무늬들이라 집에서도 못 입어요.

그런 옷이 3개나 생겼네요.

요즘 다들 풍족하지만

한 학년당 380명 정도가 그걸 사고 하루만 입고 못 입는다 생각하니 너무 아깝네요.

2만원에 380명

아니 전교생이면 1000명 정도가 딱 하루만 입는데

2000만원 정도가 하루만에 그냥 날아가 버리는 건데요.

저만 짠순이 인건가요?

차라리 그 돈으로 불우이웃 돕기라도 하면

그리고 더 기가 찬건

반티 등뒤에 자유롭게 글을 새길 수 있나봐요.

어떤 이쁜 여학생이 체육대회 끝나고 근처 마트에 왔는데

등짝에다가

이 구역 미친년은 나야!

라는 글을 새겨 왔더군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유행어 인데 저만 모르는 건가요?

그걸 새기는 아이나 그럴 새기라고 부탁 한다고 들어주는 인터넷 쇼핑몰 업체나

그걸 용인하고 가만 놔두는 학교선생이나

제가 너무 고지식 한건가요?

저만 아깝다고 생각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