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유치원 마치고 하원 후 시장 갔다가 놀이터에서 아이랑 조금 놀다가 들어왔습니다.

대충 집 비운지 1시간 정도

집에 시모가 친구분들 11명을 데리고 거실에서 고스톱을 치고 계시더라구요.

저희집과는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사시는데

집에는 시아버님이 계속 계셔서 놀 수가 없다며

이번이 어머님 차례라 저희집으로 데려왔다고 하시더군요.

현기증이 나더라구요.

친구분들이 브래지어랑 팬티만 입고

브래지어 사이에 돈을 꼽고

정말 이런 경우는 처음 보았습니다.

제가 놀란걸 아셨는지

한분이

"너희 순진한 며느리 경기 하겠다. 인생을 좀 즐기고 그래야지 얌전하게 살림만 살면 어쩌냐?"

하시더군요.

아이가 좀 무서웠는지 제옆에 딱 붙어 있더라구요.

술냄새도 심하게 나서 애가 냄새 난다고 옆에 가기 싫어하고

저희집 비번을

남편한테 근처 왔는데 제가 없어서

김치 주려고 왔는데 비번을 알려달라고 했다네요.

초등 다녀온 아이가 친구를 데리고 왔길래

깜짝 놀라서 얼른 대문 밖으로 끌고 나갔네요.

오늘을 할머니들 손님이 와서 다음에 오라고 하고

놀이터에서 놀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저녁 7시까지 술먹고 안주 먹고 고스톱 치고

가시면서 어머님 하시는 말씀이

시아버지나 남편한테 말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집안 싸움 일으킬 거 아니면

저만 입닫고 조용히 있으면 된다고요.

그러면서 만원짜리 몇장을 바닥에 휙 던져놓고

 "아나 장소 빌린 값이데이"

하고 가시더라구요.

남편이 평소보다 일찍 퇴근했습니다.

청소하기전에

거실을 보고는 치를 떨더군요.

어릴때 그렇게 시모가 고스톱을 치고 경찰서까지 잡혀가서

동네 부끄러웠다며

왜 자기집에까지 손주들 까지 그 꼬라지를 보게 만드냐며 

바닥에 있는 돈을 다 찢어버리더군요.

남편이 바로 시아버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시아버지가 듣고는 분개를 하시면서

저한테 미안하다고 울먹이시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시어머니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시아버지가 두들겨 팬 겁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그러신적이 없다네요.

밤 12시가 넘어서

시모가 다시 왔습니다.

저를 죽이겠다고요.

제가 말해서 이 지경이 된거라고

고함을 지르면서

온몸을 비틀며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는데

악마같은 모습이라고나 할까?

제가 남편이랑 아들 사이 다 끊어 놓았다며

남편이 다시 시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고

두번 다시 보고 싶지 않다.

남편은 울면서 통곡하더라구요.

"내가 학교 마치고 친구들 하고 집에 오면 엄마는 항상 아줌마들 하고 흉한 모습으로 앉아 노름판 벌이고 있었다.

그리고 500원 던져주고 자장면 사먹으러 나가서 놀다가 들어오라고 했다. 제발 내집에 오지마. 내 애들한테는 그 꼴 안보여 줄거다."

시아버지는 울면서 저한테 "아가 미안하다" 하시고는

시모를 질질 끌고 나가셨습니다.

끌려 나가면서도 시모는 저를 보며

"개썅년 니가 또 전화 했냐? 야 이 씨발 좇같은 년아"

하시며 세상에 있는 쌍욕을 다 하셨습니다.

저 아무래도 시집 잘 못 온것 같네요.

어떻게 지금까지 숨기셨을 까요?

이제 초인종이 울리면 겁부터 납니다.

난리치는 통에 이웃들이 무슨 일 있었냐며 물어봐서 부끄러워서 입도 뻥긋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