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밑에 육아용품 달라는 친정오빠 글 올린 사람이에요.
저희 아이가 두 돌인데요,
저는 저희 아이가 귀여워 미칩니다.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귀여워서 어쩔 줄을 몰라하는
자식바보...
근데 그러면 그럴수록 저의 어린시절이 떠올라 또 미쳐요.
제가 고집쟁이여서 고집 꺾으려고 친정엄마가 노력하셨던..
친정엄마 성격이 불이에요. 다혈질에 뒤끝도 있고..
반면 저는 트리플 a형이구요.
여러가지 맞은 기억들 모진 소리 들은 기억들이 있지만
그 기억들 중에서 하나..
초등 5학년때 엄마 아빠 저, 셋이서 있었는데
무슨 얘기 끝에 갑자기 엄마가 저더러 윗옷을 들어보라고..
아빠한테 가슴 보여주라고..
저는 당시 주저했었고 두 번 정도 거절하다가
아빤데 뭐 어떠냐고 다그치던 엄마 말에 마지 못해
옷을 올렸어요.
아빠는 살짝 민망해하는듯 하면서도
작게, 봉긋하게 올라오기 시작하던 제 가슴을 보셨구요.
엄마는 제 가슴을 보며 아빠에게
당신 닮아 가슴이 벌어졌다는 둥 어쩌다는 둥..
하아.. 진짜 그때 수치스러웠고
지금도 엄마가 왜 그랬는지 원망스럽고,
지금이라도 물어보고 싶지만 불같은 저희 엄마 성격에
그 얘기 말하는 순간 고함 칠 게 분명해요.
흥분하며 그 때 일이 언제적 일인데 꺼내냐고,
니 성격 유별 나다고 저를 몰아세울 게 뻔해요.
애 낳고 친정에 있을때도 아빠 있는 자리는 피했더니
아빤데 뭐 어떠냐고 저더러 유별나다고..(모유수유때)
제가 심리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 것 같은데
아이때문에 어쩌지도 못하고 해오름에 속풀이 하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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