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느닷없이 어떤 여자가 고함을 지르며 애 똑바로 키우라고 하는 겁니다.

자기아이를 왕따 시키고 같이 영화관에 안갔다면서 왜 자기 아이만 뺐냐고 알아듣지도 못할 소리를 하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친구들이랑 영화관에 간적도 없는데 말입니다.

전화를 했으면 자초지종을 이야기 해야 하쟎아요.

제가 선생님께 조사를 부탁했고

선생님이 이름이 거론된 아이 여러명을 불러서 조사를 했더니

전화온 엄마의 아이는 학교에서 왕따,찐따인 아이인데 아이들이 너무 싫어하는데

문제는 저희아이가 자기아이를 빼놓고 왕따시키고 영화를 보러 갔다고 자기엄마한테 거짓말을 한 겁니다.

자기 엄마가 학교에 무슨일 없냐고 자꾸 물어서 지어내서 그랬다네요.

그래서 흥분한 엄마가 저한테 밤 12시반에 전화를 한 거고요.

조사받으러 간 아이들이나 저희 아이 또한 그 아이를 이번일로 너무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친하지도 않았지만 앞으로 그런 거짓말 하는 아이는 상종도 안할거라고 하네요.

그 엄마는 다시 전화가 와서 한다는 말이

자기 아이가 너무 귀해서 그랬다며 횡설수설 하더군요.

미친사람처럼

자기가 아이를 늦게 낳았는데 너무 귀해서 털끝만큼도 해되는게 싫어서 그랬다길래

그냥 저는 아무말 안하고 끊었습니다.

아이가 왕따,찐따 당하는것이 꼭 그 엄마 때문인것 같더군요.

학교 엄마에게 들은바로는

중학생인데 친구들하고 놀려고 하면 그 엄마가 꼭 따라나오고

친구들이 문자가 오면 답을 그 엄마가 해준다네요.

헐입니다.

벌써 4월밖에 안됐는데 다른 엄마들 전번은 어찌 알았는지

반엄마들 반이상이 전화를 받았다더군요.

담임도 전화와서 조금 특이하신 분 같다며 새벽이나 밤에도 전화를 한다고 아주 미치겠다고 하네요.

살다보니 이런 엄마도 있네요.

참 별일 다 있습니다.

그나저나 우리 담임 고생이 말이 아니겠네요.

자기 자식 귀하면 남의 자식 귀한줄도 알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