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몇년 후 자기사업을 시작한 남편이 꼬박꼬박 월급 주고 가끔 목돈도 주고 그래서 모인돈이 1억4천만원 정도 되네요 .

10년 모았습니다.

중간에  이사할때 보탠다고 4천만원 쓰고 현재 통장에 고스란히 있네요 .

뭐할까요?

처음엔 천만원 만들고 5천만원 만들고 1억 만들고 하는게 재미있었는데 한 일년 되었나 좋지도 않고 그냥 무의미 해지네요

비싼 가방을 살까 싶다. 지금 있는것도 부족함 없는데  또 사면 넣어놓고 관리하고 귀찬고, 옷을 사입을까하니 젊을때나 이쁘지 지금은 잘맞는옷 두세벌이면 한계절 나고, 화장품도 이것저것 많아도 복잡해서 싫고, 해외여행도 쉽게 지치고 피곤해 지니 시들하고,

기부하는것도 처음엔 뿌듯했는데 몇달 지나나 여느 자동이체되는것들과 별반 다를바 없고

중등애들 둘있는데 고등가면 학원비 많이 들것 같긴 하지만 ...

이제 돈을 모으기 싫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욕구를 줄이고 미래를 위해서 아끼고 절약하고 최대한 합리적인 소비만 하려 애썼는데 참 ....

생각해 보니 전 돈을 잘~ 쓸줄 모르더라구요

귀찬은데 남편 다 줘 버릴까 싶어지다가 그건 아닌거 같고 ...   뭐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