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가 안끝난건지 원래 싸가지가 없는건지 맨날 헷갈리는 딸 키우는 엄마에요. 원래 어릴때부터 느리고 게으른 아이이고 사춘기 이후에는 저하고 뿐 아니라 시간 약속도 안지키고 학원도 스물스물 늦고 학교도 겨우 시간 맞춰가요. 일어나자마자 톡 확인하는데 오늘도 준비하고 핸펀 하라하니 네. 네.. 말만하고 계속 핸펀만 보고있네요.
어릴때부터 공부보다도 느리고 게으르고 지저분한 걸로 속을 뒤집더니 커서도 속을 뒤집네요. 느린걸로 잔소리하면 제 속이 뒤집어 지고 알아서 가라고 모른척하면 엄마가 안깨워 늦었다고 온갖 신경질에..
자식 하나 키우는데 팍팍 늙네요.
놔두면 한시간씩 늦는 아이라 그럴거면 학원 끊으라하니 난 다니고싶은데 엄마가 끊고싶음 맘대로 하라합니다. 학원은 안다니면 대학 못갈거 같다고 악착같이 다니긴 해요. 참, 학원은 미술학원이에요.. 공부 학원도 주말에 시간도 간당간당 갑니다..
주위에선 늦게가든 지각해서 혼나든 놔두고 학원만 빠지면 끊으라는데 어쩔까 하루에도 열두번씩 갈등이 되네요.못난 자식 낳은 죄를 언제까지 갚아야하는지.. 하루하루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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