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20년‥돌아보니 힘들었던 일들만 생각나네요
남편은 술좋아하고 유흥에 여자좋아해서 결혼생활 내내 힘들게 하더군요
갈라설려고 법원앞까지 가고 싹싹빌어 다시 주저앉고 사실그땐 경제적으로 독립되지않은 상태에서 혼자 아이들 데리고 어찌 살까 두렵기도했고요
그런데 재작년 여자문제로 더이상 이사람옆에 있다간 내가 죽겠다 싶어 애들데리고 나왔어요
부부상담 받고 남편도 이혼하고 싶지 않다하고 사춘기 중고생 아이들한테 상처주는거도 싫고 (아이들은 사실을 모름)해서 지금은 주말부부처럼 살고 있어요
남편은 지금 완전 자유인이예요
평일엔 운동도 다니고 술도 마시고 취미생활도 하고 토요일 저녁때 왔다가 일요일 낮에 갑니다
저만 바보같이 살고 있죠
여자문제후 우울한 맘이 몸을 상하게 했는지 감기도 잘 안걸렸었는데 이병 저병으로 꽤나 아팠어요
남편은 그일때문이 아니고 40대후반이니 이제 아플 나이가 된거라 하더군요
몸도 아프고 맘도 아프고 넘 외로워요 20년 세월이 헛된거 같고 물론 내옆엔 애들이 있지만‥
내가 너무 남편과 애들한테만 포커스를 맞추고 산건가 싶어 나만의 즐거움을 찾고 싶지만 뭘 어떡해해야할지 의욕도 없고 나이만 먹은거 같고 남편 신경쓰지 않고 생기있게 살수있는 방법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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