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 엄마는

거의 뭐라고 할까? 하나님한테 미쳐 있는데요.

두팔을 벌리고 새벽기도로 시작해서 성당에 가셨다가

묵주기도 봉헌 하고

성령기도 참여하시고

자면서도 묵주기도를 하면서 잠이 듭니다.

솔직히

개인 취향이니까 참견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저렇게 기도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냥 성격인가요?

거의 사춘기 여학생들 엑소 좋아하는 수준으로 기도를 하는데요.

좀 미친사람 같기도 합니다.

문제는

모든 사람이 엄마를 떠나간다는 것이지요.

예수님이나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이라고 할까요?

참 그마음도 신기하지만

저희 집 가족들은 엄마의 행동들을 보고 다 성당에 안갑니다.

성당을 비방할 생각은 없지만

제가 너무 가까이서 본 결과

신부나 수녀의 비리를 너무 많이 알아요.

구역질 날 정도로

입을 닫고 있으려니

정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싶어

그냥 이제 이꼴 저꼴 안보려고

성당에 안 다닙니다.

하기야

신부나 수녀나

그들도 사람이니까요.

무슨 큰 권력이나 되는 줄 아는가 본데

똥싸고 오줌싸는 똑같은 인간들 입니다.

그런데 신부를 예수님 대하듯 한는 사람들이 있어요.

예수 대리인 이라며

아! 좋은 분들 많지요.

사람인지라 개보다 못한 인간들도 많아요.

거의 개라고 해야 할까! 죄송

근데

저희 엄마처럼 기도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뭔가 참 궁금합니다.

좀 미안한 말이긴 하지만

집에서 편하게 있으니 할 일이 없어서 그런가 싶어요.

집이 개판 입니다.

성당 다니고 기도 한다고요.

저희 엄마는 자신은 특별한 사람이고 아주아주 특별한 하나님의 자녀라서 특별히 이쁘게 보신다네요.

망상 이지요.

그래서 엄마의 기도를 아주 특별히 잘 들어주신다는 혼자만의 망상과 착각속에서 사십니다.

그런데

거의 고행 수준으로 기도를 하시더라구요.

무섭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자꾸 다른사람들이나 가족들한테도

마귀들린사람 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아빠 동생둘 다 떠났고 연락도 안합니다.

징그러워서요.

예전에는 아빠가 오시면 밥상 안 차리시고요.

신부님이 올라 치시면 온갖 산해진미를 다 하십니다.

아빠가 번 돈인데 말입니다.

거기다 조금만 돈이 생기면 성당에 다 갖다 바칩니다.

집도 뜯어서 갖다 바칠 지경 입니다.

그래서 엄마는 가족을 잃어버렸습니다.

저희는 오히려 홀가분 하고요.

한번씩 엄마의 눈을 볼때면 이상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혼자서 방에서 기도 하실때

고함을 지르고 통곡을 하고 엉엉 울면서 기도를 하시는데요.

동네사람이 신고가 들어올 정도였으니까요.

그 잘난 하나님인지 예수인지 마리아 인지 덕분에

저는 엄마를 잃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엄마를 제외한 우리 가족은 무교이지만 다른 종교를 비방하지 않으면서 죄짓지 않고 그냥 평범하게 사는 소시민 입니다.

종교의 원래 참뜻을 잃어버리신거 맞죠?

저희 엄마

저희 어릴때도 새벽 5시면 깨워서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기도를 강제로 시켰습니다.

이유는 아이들의 기도는 순수해서 바로 들어준다는 거였습니다.

기도 시킨 내용은

복권 당첨되게 해 주세요.

아빠 돈 많이 벌어 오게 해 주세요.

남동생 학교에서 1등하게 해주세요.

할머니 빨리 죽고 다른 친척들 다 이집을 나가게 해 주세요.

기도하다가 쓰러진 적도 있어요.

6살때는요.

집 밖에도 못나가게 하고요.

세상은 더럽다면서

묵주기도를 하지 않으면 밥을 주지 않았고요.

이상한 사람이란걸 사춘기때부터 감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저처럼 사는 줄 알았거든요.

저는 저의 잃어버린 어린시절이 너무 아깝고 안타까워요.

내 동생들도요.

한번도 놀이동산이나 여행을 가본적이 없어요.

토,일은 성당에서 살아야 하니까요.

내 소중한 어린시절이

이상한 엄마때문에 무참히 산산조각 나서

아깝고 분하고 억울하고 안타까워요.

날아가버린 내 어린시절

어디서 보상 받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