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수술 후 걷기까지 오래 걸리신분 꼭 봐주세요.

글이 길어요. 제발 조언 좀 부탁드려요....

72세 시어머니구요. 워낙 건강하시고 부지런해서 허리아프다 아프다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저보다 더 더 건강하셔서요...

60전후에도 꽤 오랫동안 수영하셨고 최근에도 3년정도 요가하시다 작년에 그만두셨어요.

늘 쉼 없이 몸을 움직이고 다니시는 분이세요.

몰랐는데 어디 용하다는 병원에서 계속 약이랑 주사를 일주일에 한번씩 맞으시고 괜찮으니 계속 움직이고

작은땅에 소일거리로 농사일 하셨나봐요.

3주전에 빈 고무통 들다가 허리가 뜨끔해서 병원가시려고 정류소까지 내려와서는 못 움직이겠다고 연락이 와서 남편이 가까우면서 척추관절 전문병원인데 모든진료과목 다 있는 일반병원에 입원시켰어요.

<1번째 병원>

그때까지만 해도 진통제 때문인지 링거대를 잡고 아프지만 허리굽혀서 혼자 겨우겨우 화장실을 가셨구요.

그곳에서 협착증이라고 전체적으로 다 안좋다고 했어요.

급하게 MRI검사해서 시술을 한곳 했는데 4일이 지나도 어머니는 아파서 못견디시고 이제는 거의 침대에서 휠체어에 옮겨 탈정도의 다리힘 밖에 없으시더라구요.

의사는 다리힘이 없는게 아니라 아파서 힘을 안주는 거라고 했고 실제로 고관절 쪽에만 힘을 못쓰는지 서지는 못해도 누워서 다리를 굽혔다 폈다는 하셨어요.

진통제를 맞고 먹고 해도 계속 고통을 호소하셨구요.

그러면서 다른병원 가보라고 하더라구요.

자기도 왜 못서는지 모르겠다고 안좋긴해도 서지못할 정도의 소견은 없어서 다른병원 소견도 보는게 낫겠다고 해서 부산에 척추관절 전문병원으로 유명한곳(모든 진료과목 다 있어요)으로 옮겼어요.

바로옆에 양산부산대 병원있긴 하지만 사람들이 척추는 전문병원이 더 낫다고 하더라구요.

<두번째 병원>

MRI촬영후 제일 심한곳 한곳만 긴급 수술함.

수술후 5일이 지나도록 너무나 아파하고 아무 진전이 없고 이젠 아예 서지 못해서 소변도 해결이 안되 다시 소변줄을 꼽고 계셨고 변도 관장을 했어요.

계속 통증을 호소하셨고 다리는 이제 마비증상으로 자꾸 주물러야 되고 발목과 발가락만 움직이셨어요.

할 수 없이 일주일만에 재수술을 했어요. 다른곳이 다리신경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해서 했는데 의사는 첫 번째 병원 시술이나 지금 수술이나 다리 신경을 마비시킬 오류를 일으킬 소지는 없다고 했어요. 본인도 허리 디스크를 손댄게 아니라 협착되어 두꺼워진 부분을 잘라내고 두 번째는 좁아진 부분을 넓혀놨다고 했어요.

에효....

지금은 발가락 조금과 발목만 쬐끔 움직이시네요.

다행이도 통증은 이제 없어졌는데 여전히 다리힘은 전혀 없고 마비증세도 있구요. 재활하는 사람들이 보호대 채워서 억지로 세워보려고 해도 전혀 안되네요. 식사때만 보호대 채워 앉아서 식사하시고 있는데 왜 서질 못할까요?

병원을 옮기는걸 생각안해본건 아니지만 옮기는것만 능사도 아닌것 같고...

시간이 가면 걸을수 있을까요?

경험있으신분 지나지마시고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