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에 시댁에서 남편 차를 사주었어요.

그 전에 남편은 아버님 차(당근 남편차보다 훨 좋은 차) 사실 때 반 정도 보탰구요.

그리고 결혼 할 때 24평 아파트 전세 얻어주셨구요.

저희는 회사 다니면서 맞벌이 하고 힜어요.

핑계라면 핑계겠지만 그래서 시댁에서 원하는 만큼 저희가 잘 못했나봐요.

신혼 때는 매주 내려갔고 (직장 생활하면서 젤 힘들었네요)

제사 때도 퇴근하고 늦게라도 내려가고 죄송하다 하면서 넉넉히 봉투 드렸구요.

기념일도 나름 챙겨드렸어요. 발렌타인 데이가 우연히 시댁 가는 날이랑 겹친 때는

초콜렛도 사다 드렸어요.

이런 거야 제 입장에서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만

시댁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전세금 중 일부를 돌려 달라 하시네요.

원래 얼마짜리 얻어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더 들었다고요.

집 구하러 다닐 때 전 회사 근무중이었고 예비 신랑이랑 시부모님이 보러 다니고

결정 하신 거였거든요.

부담줄까봐 아무 의견도 내지 않았어요.

그냥 둘이 다른 회사 다니니 출퇴근 고려해서 위치만 신경써 달라 했구요.

이제 와서 이러시니 난감합니다.

맘같아서는 다 돌려드리고 앞으로 주고받기 영원히 안하고 서로 깔끔하게 살고 싶지만

제가 화가 난 상태라서 그런거지 그게 현실적으론 불가능 하잖아요.

제 짐작으론 맞벌이 아들부부에 대해 어떤 기대를 하셨다가 충족이 안되니 이런 식으로

언짢음을 표현하신 것도 같아요.

시댁은 중산층까지는 아니어도 경제적으로 절대 부족하지는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