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덥네요.

무엇이 옳은건지 그냥 시간만 흘려 보낼 수 없어 아이랑 지지고 볶고 살다가 글을 올려요.

중2

한창 사춘기죠.

외모에 관심많고 학습은 잘하고 싶지만 의지가 없는~

아이가 한학년씩 올라갈수록 왜 맘의 맘이 급해지는지^^ 저의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 문제지요.

공부의 주체는 아이이지만

아직 누구네 딸처럼 샘이 많은 것도 아니고 하면 하고 아니면 아니고...

그냥 놔두고 철들고 때가 되면 하는 아이도 있다지만

기초는 닦아놔야지 싶고...

그래서 같이 합니다. 방학을 이용해 같이~~

아이마다 여러기질이 있지만

저희 아이는 느긋파입니다.

그리고 못해도 잠시만 속상하고 곧 회복되는 여자아이치곤 비교 샘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난 학기 놔뒀습니다.

스스로 해볼 기회와 스스로 일어설 기회를 줬죠.

그러나 회복이 안되고 그자리네요.

방학이 되도 맘인 제가 걱정이 더 큽니다.

이대로 머물러있을까 싶어서~

아이를 믿지 못하는 제가 더 문젭니다.

하지만 믿음을 주지 못하는 아이도 문젭니다.

아이 다 키운신 맘님들~

이 시기 억지로라도 학습을 이어나가

 훗날 "그 시기 그래도 그렇게 해서 기초를 다지고  시간 낭비 안했으니 잘한거야"생각이 들까요?

아님 "그렇게 해봤자 고등가니 무너지니 그렇게 힘뺄것 없다"일까요?

학습에 대한 의지가 강한 아이라면 그냥 맛있는 밥이나 해주며 격려하며 시간을 채워보겠으나

아직 못해도 상관없는,그래서 같이 끌고가고, 하면 따라오는 갈 길이 먼 아이라 이렇게 글 써봅니다.

학원에서 배워도 몰라도 그냥 묻어가는 아이입니다.

그리고 개인과외도 질문도 없이 수동적 태도입니다.

아이의 인생이니 놔두기에 이 어미가 아직 맘을 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등가서 의지가 확 타오를거란 건 기질상 그런 일도 없을것이고 그땐 다 열심히 하니 늦은것이고

글쓰며 정리하니 억지로라도 이어가야되지 않나 방향이 잡히지만

다 부질없는 것인지~~

주저리 주저리 ㅇ 더운 오후에 뼈있는 말씀좀 새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