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알게된 동네 엄마 중에 처음에는 단둘이 만나 밥 먹자는 약속을 해요.

그러다가 약속 전에 제가 전혀 모르는 누구 데리고 나와도 되냐고 물어요.

처음에는 좋다고 같이 만나자고 했어요.

다른 날은 둘이 만나서 밥 먹는데 음식 주문이 끝나고 기다리는데 누구를 불러도 되냐고 물어요.

그러라고 했어요. 그쪽에서 나오고 싶지 않다고 해서 둘이 먹었어요.

어느 날은 서로 알고 지내는 다른 엄마랑 같이 셋이 만나게 되었어요.

한시간 정도 잘 이야기 하다가 아는 사람이 근처에 있다고 그 사람도 불러도 되냐고 물어요.

그 엄마하고만 친한 사람이고 우리 둘은 그냥 얼굴만 알고 인사 하는 정도인데

참... 대놓고 싫다고 하기가 뭐해서 또 그러라고 했어요.

누가 누구를 불러도 되냐고 묻는데 안된다고 대놓고 말해도 되나요?

아니면 어떻게 좋게 돌려말하는 방법 있을까요?

그냥 그런게 싫으니 그 엄마 그만 만나는 수밖에 없을까요?

웃긴건 매번 약속은 그 엄마가 먼저 저한테 연락해서 만나자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매번 이러니 참...첨부터 안만나는 것이 좋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