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받고 울컥하는 마음에 여기라도 쓰면 가라앉을까 싶었는데 내 부모 내 자식 욕하는 거 다 누워 침뱉기라 그냥 펑합니다.
그리고 저희 엄마 진심은 외로움이실거예요. 자식 중에 그저 딸만 위한다고 오빠들이랑 올케가 싫어할 정도구요. 딸인데도 사근사근하는 성격도 아니고 이런저런 일이 생기니 제가 아무 대꾸도 않고 그냥 묵묵부답으로만 있어서 많이 서운하고 괘씸하기도 하고 그러신거겠지요. 그리고 공금아니고 제 몫이라고 주신거지만 저 그냥 처음부터 내것 아니었다 생각하고 드리니 별 느낌 없습니다. 오히려 고모 말마따나 파출부도 부르면서 아낌없이 다 써버리고 가시면 좋겠네요. 아프셔서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제발 자신을 위해 살다 가셨으면 좋으련만 끝까지 미련 떠느라 자식들 더 힘들게 하신다는 걸 왜 모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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