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빠는 장남입니다. 밑으로 작은아빠 2 (막내작은아빠는 몇년전 암으로 돌아가셨어요).고모 2  계십니다. 막내작은아빠 정말 좋은분이셨어요. 저는 위로 오빠2 밑으로 여동생 1 이렇게 4남매입니다. 저희 형제는 태어나면서 부터 할머니랑 같이 살았어요. 아빠가 장남이니 당연히 같이 살았죠. 집이 섬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 부터는 도시로 나가야 해서 작은오빠때 부터 할머니가 같이 시내로 나가서 저희 밥도 해주시고 부업도 하시면서 같이 살았어요. 큰오빠가 결혼하던 11년 전까지 할머니는 큰오빠랑 살았죠. 큰오빠가 가장 늦게 결혼을 했어요. 저희는 친정에 갈때마다 부모님 용돈 외에 할머니 용돈 당연히 드렸구요. 생신때마다 옷이며 선물 용돈등등 보내 드렸어요. 할머니는 처음부터 저희 가족이니까요. 이런생활이 며칠전 휴가때 까지 똑 같아요.

저희 첫번째 작은아빠  좋은분이시죠. (작년까지는) 작은엄마 저희랑 같은 섬에 살면서 (분가) 도시로 나갈때까지  섬집에 할머니나 누가 오는걸 싫어해서 저희도 몇번 간적 없었어요. 도시로 나와서는 큰오빠네 아파트 옆 라인에 사셨어요. 그 집에도 할머니 못오게 하셨어요. 할아버지 제사 단 한번도 참석한적 없이 엄마랑 할머니 랑 준비하셨구요. 사촌 동생들  할머니 용돈이나 선물 단한번도 준적 없어요. (그렇다고 동생들이 나쁜 애들도 아니에요. 저희랑도 사이가 좋구요).두번째 작은아빠는 섬에서 계속 사시다가 도시로 나간지 몇년되요. 이 작은아빠 부부는 두분다 좋아요 정도 많고 작은 엄마도 할머니께 엄마라 부르고 저희 엄마한테도 언니라 부르고  저희랑도 사이가 가장 좋구요. 막내 작은 아빠는 몇년전 위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작은엄마가 워낙 조용하고  본인 가족만 챙기는 스타일 이에요. 서울 살기도 하지만 제사 단한번도 참석 한적 없구요 안부전화 한번도 하신적 없어요. 작은아빠만 명절때 가끔씩 섬에 내려 가시거나 전화 드리는 편이었죠. 그나마 작은아빠 돌아가셔서 집안에 결혼식 있다거나(서울에서) 그러면 그 장소에서 만나는정도 . 그리고 큰고모는  멀지  않은곳 (저희는 여수에서도 섬, 큰고모는 순천)에 사셔서 가끔씩 할아버지 제사에 참석 하시곤 했어요. 손에 꼽을 만큼

그리고 막내고모는 어릴때부터 서울에서 식모살이 를 해서 할머니에 대한 정이 별로 없대요. 그래도 만나면 저희 하고 사이는 좋아요.

 저희 아빠가 작년에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말도 안되는 이유로 돌아가셔서 다들 충격이 컸죠. 저희 엄마가 작년에 칠순이셨어요. 근데 허리가 많이 안좋은 상태에요.섬에서 할머니 모시고 사시는 엄마에게  (큰오빠 결혼하고 할머니는 섬에서 엄마.아빠랑 세분이 사셨어요)첫번째 작은아빠가 친척 결혼식장에서 할머니가 본인 결혼식을 돈 없다고  안시켜 줬다면서  싫은 소리를 하더랍니다.그자리에 큰오빠 부부 있었구요. 큰오빠만 여수에 살고 나머지는 다 윗동네 살아요. 그래서 저희 엄마가 그시절에 가난해서 결혼식 못 시켜준걸 왜지금 와서 나에게 그러느냐고, 우리 애들(저희 4남매) 도 우리 집이 가난하니까 다 지들이 벌어서 결혼했어도 아무도 부모 원망 안한다.

이렇게 말씀하셨대요.

 문제는 할머니가 이제 편찮으세요. 연세가96세 시거든요. 옷에다 실수도 하고 식탐도 엄청 생기시고  치매초기인가 싶기도 하네요. 엄마 젊었을때부터 엄마랑 서로 마음이 맞지는 않았지만 엄마는 큰 며느리이고 해서 그냥 당연히 자연스레 지금까지 같이 사시는 거에요. 엄마는 깔끔 할머니는 많이 지저분 하신 편이에요. 이번에 중환자실에 입원하셨었는데. 병원에서는 오래 못 버틴다 하셔서 고모들 다 오셨었대요.(저희 4남매도 혹시나 저희얼굴 못보고 돌아가실까봐 다들 병원갔다 왔구요. 손주들 저희4남매만 다녀갔어요.) 그런데 할머니 자식들   단 한명도 병원비 보태주지 않고 할머니 용돈만 쥐어주고 가셨대요. 고모들 처음으로 엄마한테 고생한다 그랬답니다. 저희 엄마가 고모들과  작은엄마(1,3) 들에게 평생 서운했던게 아무도 할머니 모신다고 고생한다고 말을 한적이 없었어요. 큰 오빠가 여수에 살아서 섬에 무슨일 생길때마다 오빠가 고생을 많이 해요.할머니가 계속 옷에다 큰 볼일  보시고 엄마 힘들게 하니까 엄마도 허리가 많이 아파서 조금만 더 견뎌보고 정 안되면 할머니 요양병원에 모셔야 되겠다. 그랬더니 첫번째 작은 아빠가  하는 말씀이 할머니가 저희 4남매 에게 어떻게 했는데 병원에 모시냐며 길길이 날뛰었답니다. 저희는 태어나면서 부터 할머니랑 살았고 여수로 학교 갈때 섬에는 농사도 있고 뱃일도 있고 해서 할머니가 우리 밥해준거고. 작은집은 할머니 집에 오는것도 싫어했으면서 이제와서 할머니가 우리 챙긴걸 가지고 난리를 치더랍니다. 저희는 할머니에 대한 보답 부모님 에게 만큼은 아니어도 계속 해왔었고. (그렇게 서운하면 자기네가 할머니 모시지.....그럼 할머니도 작은집 애들 챙겼을 거에요). 만약 요양 병원에 가시면 할머니 자식들이 4분이나 계시는데 저희 손주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신다고 엄마가  이번휴가때 그러시네요. 제작년에 첫번째 작은아빠가 간이 안좋아서 간 이식 수술을 받으시는데 수술비가 부족해서 수술이 미뤄지고 있다는 사촌 동생을 말을 들은 저의 작은 오빠가 아무 조건없이 안갚아도 된다고 하면서 천만원이 넘는 돈을 드린적이 있어요. 올초에 섬에 있는 밭 (여수로 나가실때 그냥 버려두고 가신땅 엄마 아빠가 나중에 작은 아빠 가 찾으면 드린다고  엄청 좋게 가꿔 놨었어요. 아빠가 작년봄에 밭 전체 울타리를 돌로 낮은 담장처럼 꾸며놔서  그 밭이 땅갚이 더 올라간거에요. 9천만원정도 받아서 작은오빠한테  수술비 도움받은거 돌려드렸다고 하더라구요. 참고로 저희 엄마랑 할머니랑 살고 계시는 섬에는 집한채와 농사짓는 밭 두개 이렇게가 친정 재산 다입니다.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생하셨습니다.

참. 그리고 할머니 앞으로도 100세까지는 사실거랍니다. 그러니 엄마가 더 힘들어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