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들이 보기에 매우 못 배우고, 가난하고, 남편도 무능력하고, 촌스럽고, 아는거 없이 보이나봐요.
아마도 까만피부에 쌍커풀없는 눈, 살없는 얼굴, 꾸미지 않는 외모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거 같아요.
남편 직장에 대해서 말 한적 없는데 어느덧 제 남편이 아주 조그마한 직장에 겨우 다니고 있는 무능력자라고 소문이 나 있더라구요.
그런데.. 직장이나 사람들을 사귀고 나서 제가 보기보다 고학력이고, 아는 것도 많고, 보기보다 유복하고, 남편도 대기업에 다니는 걸 사람들이 알게되면 저를 싫어해요. 아마 배신감을 느끼나봐요. 그러면서 저를 멀리해요.
저는 저에 대해 말하지 않아요.
남들이 물어보면 대답해요.
원래 말이 별로 없어요.
외모 꾸미는거에 관심이 없고 귀찮아요.
자기들 멋대로 저에 대해 판단하고 나중에는 저를 질투하고 싫어해요.
예를 들어 뭐에 대해서 얘기할 때 그냥 제가 아는걸 얘기하면 사람들이 깜짝 놀라면서 "쟤가 저런것도 알아?" 하는 눈빛으로 봐요.
그래서 저는 알아도 모르는척, 있어도 없는척 할 때가 많아요.
이번 직장에 들어간지 6개월 되었는데 저보다 20살 많은 분이 저를 처음에는 아주 우습고 불쌍하게 보시더니 저를 차츰 알아가면서 자꾸 갈궈요. 하루에도 몇번씩 시비걸고.. 뭐하나 모르면 아주 무식한 사람이라는 말투와 눈빛, 표정으로 창피를 줘요.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거든요.
남들을 위해서라도 저를 꾸미고 다녀야 하나요?
제가 보기보다 잘났다고 말하고 다녀야 하나요?
저를 가난하고 무식하게 보는건 참겠는데 나중에 갈구고 시비거는건 넘넘 힘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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