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은집 며느리입니다.
큰집 형님이 부산에서 사시는데 이 집안 식구들이 거의 부산에서 다 살아요. 저희는 직장때문에 서울에 있고요.
거기가 본가죠.
명절때와 시제때 그리고 평상시에도 어른들 모시고 너무 고생하는거 같아 큰형님 혼자 너무 고생이 많다고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이 남편놈이 글쎄.. 종부 하고 싶어도 아무나 못 한다네요. 종부는 하늘에서 내린답니다.
욕이 막 나오려는 것을 참고.. 웃기고 있네. 개도 안 물어가는 종부라고 했습니다.
남자들은 이상해요. 그게 복을 받아서 하늘에서 내려준거라니.. 아니 우리 남편만 이상한가요?
남편이 경상도 남자라 그런지 아님 우리 시댁쪽이 케케묵은 집안이라 그런건지 암튼 사상들이 이상해요.
시어머니는 죽도록 일하고 와서는 가만히 노는 시아버님 밥 차려 드리면서 한가한 여자들은 찬밥 먹는거라며 저랑 시어머니만 찬 밥을 먹지 않나..
저도 원래 찬밥 좋아하는데요. 기분 나빠서 따뜻한 밥 떠서 먹어요.
저는 클때 오히려 딸이라 이쁨을 받았는데..그리고 넘동생이랑 차별없이 자랐건만..
이 집안에 적응이 안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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