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아들 입니다.

아이가 공부를 아무리 시켜도 안되더라구요.

공부 머리도 없을 뿐더러

수학을 나름 열심히 하지만 안되니 안쓰럽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일찌감치 마음을 많이 비웠습니다.

공부로는 어떻게 안되겠구나!

수학을 열심히 풀었는데 계속 틀리니 자기가신에 대한 실망감도 많이 커졌고요.

단순암기도 남보다 10배는 노력해야 겨우 따라갈까말까 합니다.

공부를 하고자 화는 욕구도 별로 없거니와

저는 그래서 고등학교를 그냥 실업계로 보내고 싶습니다.

배우고 싶은거 있으면 배우고

수능 안보고 갈수 있는 기증 대학이나 직업대학쪽을 가는것이 서로서로 다 편할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가서 남들은 다 수능때문에 열심인데 모듬수업이나 다른 단체활동들 하면서

저희애가 애살도 없고 만만디라서 다른 욕심많은 친구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간단한 ppt작업도 안하고

배워도 돌아서면 까먹습니다.

바보아닌가 싶을 정도로 머리가 아둔하기 짝이 없습니다.

일상생활도 10번 말해도 될까말까 하고요.

겈모슴만 멀쩡하지 내 자식이라 이런 말 하기 싫지만

속 빈 강정이라고나 할까!

현재 중학교에서도 그리 열심히 하질 않아서 모듬활동때 다른 여학생들의 원성을 들었습니다.

그 학생들은 목숨을 걸고 점수 따려고 하는 판국에

멍때리고 머릿속으로 공상을 하는 저희 아들이 맘에 들리가 없지요.

문제는

공부를 하기 싫으면서 인문계를 가겠다는 겁니다.

어이가 없네요.

괜찮다고

공부를 못해도 하고 싶은거 찾으면 되고 엄마한테는 항상 소중한 아들이라고 말해주고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대학을 가고 싶어서 인문계를 가겠다는 아들

단지 멋져보여서

환장할 현실감 제로인 녀석입니다그려.

선배맘님들

이런 고민은 어찌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