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런 글을 쓸 줄이야,,, 아니 이 놈이 이럴줄이야....

초6 남자아이에요. 범생범생 이런 범생이 없었죠. 5학년 초무렵인가 학교에서 소위 재미있는(?) 남자아이들 무리랑 잠깐 친하게 지내던 시기가 있었어요. 학원 중간 틈 30-40분 정도를 애들이 모여다니길래, 우리 아이는 밖에서 뛰어놀게는 하되 절대 빈집에 보내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그 무렵 아이가 얘기를 하더라구요.

아무개가 아무개한테 들었다나 아님 아무개랑 봤다나 한거를 자기한테 얘기를 해주는데,,, 완전 야동얘기. 자기는 너무 놀라고 더러웠다고..

제가 다 적지는 못하지만 그때는 아이도 순진하고 그래서인지 구체적으로 얘기를 다 했는데 저도 요새 아이들 빠르다 빠르다 했어도 그런 애들도 있구나 속으로 생각하면서 '아유 정말 더럽다... 중고등학교 정도 가면 아이들이 호기심이 생겨서 야동이라는 걸 볼 수도 있는데, 절대 거기 나오는 사람들은 정상적인 사람들이 아니다,,, 등등 이러고 넘어갔었죠.

그러다가 이제 여드름이 나기시작하고 제법 몸도 커지는 지금 초6이 되고 ,,,, 이 녀석이 공부도 하면서 중간중간 게임도 나름 시켜주고 했더니만 게임만 한게 아닌가봅니다.

어제 수학 문제 정해진 데 까지 풀면 게임 좀 시켜준다 약속했는데, 사실 늦은 시간이라 미루려고 했더니 지 에미를 잡아먹을 듯이 투털대길래 그래 알았다 하고 시간약속 잘 지키라고 하고는 저도 모르게 잠들었더니만,,, 눈 떠보니 왠걸 새벽 한시. 소리소리 지르고 해서 재웠죠.

담날 오늘 아침,,, 혹시나 해서 핸폰(공폰)을 보니 , 저는 늘 게임앱 정도? 인터넷 네이버? 정도 아님 유튜브 정도? 확인했는데,,,,

뒤로뒤로 하다보니 구글? 크롬??이 나오면서 뭔가 이상해서 히스토리를 보니 오늘 그니까 새벽이었겠죠. 어제, 그제,,,,,,,그 전전전전 해서 이 놈의 씨끼가 야동도 그런 야동이 없더만요.

저도 야동을 본 적이 있지만, 이건 뭐,,, 최고수준. 어디서 그런걸 찾았는지.

히스토리 캡쳐해서 애 아빠한테 보내니까 놀래기는 하면서도 남자애들 특히 요새 애들 빠르다더니,,,, 하면서 제가 보기엔 별일아니라는투.

이게 별일아닌가요???

요새 사춘기라고 제법 몸도 커지고 목소리도 굵어지고,,, 짜증을 낼땐 확실히!!! 내서 완전 짜증나지만, 그나마 지 할일(공부? 독서? )은 나름 스스로 잘 하는 편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어지간하면 컴퓨터 할 때나 핸폰 할때는 가만 놔뒀는데,,, 이를 어쩌면 좋나요...

전에 어느 글이었나,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말 잘 듣고 지 할일 잘 하는 어느 아드님이 방에서 야한 웹툰? 야동을 본 것을 알고 놀라신 어머님이 이런 글을 올리신 걸 본 적이 있는데,,,, 그 학생은 완전 양반이네요. 볼 나이(?)에 봤으니까요..

요놈 요놈 어쩐다지요?

일단 컴터 감시, 핸폰 압수는 해서 잠깐 차단은 한다지만, 진짜,,, 아까도 집에 와서 천진난만하게 그 굵은 목소리로 애교 떨고 그러는데 씅~~~~질이 확~~ 나는데 참는데 죽을 뻔.

어차피 벌어질 일 조금 빨랐다 생각하면 제 마음이 괘안아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