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딸입니다.

요즘 다들 휴대폰을 너무 많이 해서 걱정이라는데

저는 반대로 너무 안해서 걱정입니다.

딸은 눈이 나쁜편이고 안구건조증과 약간의 알러지성 결막염이 있는 상태예요.

언제부턴가 휴대폰의 전자파때문이라고 생각하고 휴대폰을 전혀 사용안합니다.

안하는것까지는 좋은데 적어도 친구들하고 최소한의 연락은 해야되는거 아닌가요?

손에 닿는것도 싫어해서 얼마전 모듬끼리 숙제때문에 서로 약속정하는것도

제 번호를 단톡에 올려서 제가 중간에 내용전달하고 딸이 대답한 내용 제가

보내고 했네요.

어제도 학교에서 고등학교 방문때문에 친구하고 시간약속정하고

만나기로 했는데 서로 길이 엇갈렸는지 못만나고 친구는 길을 잘 몰라

택시타고 가다 택시기사한테 봉변당하고 그랬나 보더라고요.

휴대폰만 사용했어도 중간에 연락이 되었을텐데

딸은 일단 집밖으로만 나가면 누구와도 연락이 안돼요.

저도 답답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제가 중간에서 친구들과 연락해준것도 많아요.

왜 그러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가끔씩 다른 사람이 휴대폰 사진보라며 내밀면

기겁을 하고 치우라고 난리납니다.

전자파가 자기한테 온다고.

텔레비젼도 전자파있다고 쳐다도 안보고요.

옛 친구들하고도 연락이 끊긴지 오래됐고,

정말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