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게말하면 남편이 참 신중해요.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다못해 돌다리 다 부술작정이에요.

속이 터져 죽겠어요.

참자 참자 내 신랑이니 지켜보자 싶다가도 보고있으면 속이 터져요.

얼마전 가을 단풍이 보고싶어 근처 차로10분거리 00천으로 놀러가자했어요.

그럼 바로.. 주차는 어떻게하지? 합니다.

그때부터 시작됩니다. 어떻게하지? 어떻게하지? 어떻게하지? 어떻게하지? 어떻게하지? 어떻게하지? 어떻게하지? 어떻게하지?

주차못할까봐 절절맵니다.   주차못할까봐 주말에 가지말고 평일에 가잡니다. 월차내고.. 헐... 10분거리인데... 날잡고 작정하고 가야합니다.

짜증이 짜증이... 어디 논구덩이에 쳐박아놓더라도 가자!  차 세울곳 없을까봐!!!!!!!! 그렇게 절절매냐!!!!!

그리곤 매일 매일 회사사람들한테 단풍 얼마나 들었는지 물어봅니다.    그저께 갔다온 사람이 아직이라더라...

어제갔다온 사람이 아직이라더라..    담주는 되야 된다더라...

그 소리를 매일 매일 보고받듣 듣고 있으면 가기도 전에 화딱지나서 확 때려치고 싶습니다.

무슨 숙제하듯 단풍구경 갈려고 합니다.   가고 싶겠습니까. 

감성에 이끌려 편히 보고 싶은 맘이였는데 가기도 전에 지칩니다.

결국 관둬라. 가지말자. 내 알아서 갔다올께.  맘에도 없는거 억지로 갈거 없다 하고 말았습니다.

애들도 그렇게 가고싶어하지 않고...  저만 가을단풍 구경하고 싶은거였어요.   젠장...

그동안은 동네 아짐들이랑 갔어요.  이번에도 그럴까 하다가... 혹시나 싶어 말해봤더니...

끝내 내 입에서 관둬라. 내 알아서 하마 소리 이끌고 마네요. 

젠장!!!!  그거 다 참아줬어야하나? 그렇게라도 갔다와야 하는건가?  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네요.

그놈의 어떻게하지? 어떻게하지? 그 소리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어떡하긴. 해보는거지. 하다보면 되겠지.  아님 아닌데로 그럼 말지.!!!!!!!!!

어떡하긴 뭘 어떡해!!!!!!!!!   매일 절절절절~  도대체 회사일은 어떻게하니!!!!!!!!!!!  일하나 시켜보면 속터져!!!!!!!!

재활용쓰레기 좀 버리라 그래도 어떻게하지? 어떻게 하지?  등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