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도 비슷한 글이 있는데 저도 지금 걱정을 하고 있어요. 저희 남편은 40대 후반이고 결혼 18년차인데 그동안 5번의 실직이 있었고 지금 들어간 회사는 1년됬는데 사정이 어렵다고 6개월간 월급 1/3씩 삭감을 한다고 하네요. 삭감하고 6개월뒤 회사 사정이 좋아지면 모르겠는데 지금까지 경험상 이럴 경우 90프로 이상 회사 문 닫거나 월급 연체되더라구요.

그동안 남편 실직할때마다 제가 너무 맘고생이 심했어요. 불면증,설사, 직장 궤양등..

결국 경제적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제가 다시 공부해서 취업했어요. 늦은 나이에 대학 갖 졸업한 애들한테 선배님 부르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고요.

너무 자주 이러니 이혼 하고 싶어요. 경제적으로 제가 벌고, 지금 있는 집(친정에서 70프로 도와줘서 산 집) 재산 분할 하면 그렇게 힘들거 같지 않아요. 문제는 제가 이혼을 감당 할 수 있느냐 입니다.

저도 가족이 있고 싶어요. 지금 남편과는 9년동안 주말 부부로 있고(사실 같이 살때 경제적 불안감으로 너무 힘들어서 별거식으로 제가 지방으로 아이와 내려왔어요)아이도 다 컸고 2년뒤면 아이는 독립예정이고 지금도 저는 혼자 사는 것 같아요 아파도 친정엄마가 봐주지 남편이 병원 데려간다던가 같이 상의해서 문제 해결한 적 없어요. 외롭더라구요. 저는 집에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막상 저에겐 아무도 관심없고..

하지만 막상 이혼하면 이혼녀라던가 혼자사는 여자로 가볍게 보이는 것도 무서워요. 다른 남자 만나는 것도 무섭고요.괜히 이용만 당할것 같고..요새 너무 흉흉한 세상이라 ..남편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다른 남자가 멋있어 보인적도 없어요.어차피 혼자 살거면 그래도 법적으로 남편이 있는게 낳지 않나 싶다가도 나도 40대 중반인데 죽기전에 행복하게 사랑받고 불안하지 않게 좋은 남자 만나서 살고 싶기도 하고 ..

그냥 주저리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