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이구요
아이가 제 직장 근처에서 학교를 다닙니다그래서 주소지랑은 멀지요 근데 그 학교는 대대로 동문들과 이웃들의 파워가 셉니다 물론 당연한 거지요
근데 아이가 종종 전화해서는 막 울면서 아이들이 괴롭힌다 죄없는 나한테 몰려서 떼로 뭐라 그런다 하루에 한번 정도 계속 전화와서
특히 주도적인 아이 엄마하고도 전화해봤고 담임 선생님과도 전화해봤고 그랬습니다
근데 그 맘때 여자애들이 떼지어 원래 세게 논다 심성이 선천적으로 유약한 아이들이 원래 그렇게 당한다 노력은 하지만 그게 아이들의 세계다 이런식으로만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게 속상하지만 제가 만날 가서 아이 지켜볼 수도 없고 아이는 책 좋아하고 조용하고 덩치는 또 작아요 공부는 못하지는 않고 잘하는 편이구요
어제는 자기 이제 살기싫다고 그러고 아이가 상처를 잘 받는 스타일이긴 해요 제가 아이를 너무 잡아서 자존감이 없나 싶기도 하고
휴 아이 전화 받고 나면 가슴도 뛰고 하루종일 일도 안 잡히고 전학을 보내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태권도도 보내고 줄넘기도 보내고 인라인도 잘 타고 운동이란 운동은 할 수 있으면 막 보내는 데 아이가 첫째라 그런가 반에 센 아이들은 언니 오빠들이 다 있어 그런가 약고 빠릿하고 아주 당돌한데 우리애는 그냥 애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가슴이 답답하고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기분이 자주 듭니다 다 그만 두고 아이만 봐야 하나 너무 늦었나
이런 데 방법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어른이 끼는 것도 한계가 있고 그냥 치이는 제 딸 떄매 하루에도 몇번을 천국과 지옥을 오갑니다
아이들 불러다가 파티도 해줘보고 간식도 종종 보내고 하는데 전 이제 그 반 그 아이들에게 배신감도 느낍니다 참 여기가 시골이라 한반이 6년을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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