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각이 많아서인지 날씨는 춥고 잠도 안오는데...

갑자기 자다가 슬픈생각에 눈물이 나면서 한참을 잠을 못 이루었네요 ㅠㅠ

친정 아버지가 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실업자가 되서 집에서 노셨고 엄마가 허드렛한일 다 하시면서

근근히 살았네요.

친정아버지가 경우만 바른 사람이지 옛날 오리지날 고지식하고 자기 성질과 고집이 대단하고 툭 하면 역정내는

큰소리 하며 온 식구가 벌벌떨고 눈치보며 살았네요 ㅠㅠ

당연히 그런사람이기에 주변에 사람이 안딸고 친구 하나 없었던 분이고 형제들하고도 사이 안좋고 그러니 당연히

저희집 오는 손님은 한 명도 없었네요

학교갔다 집에오면 쓸쓸한 방구석에 홀로 누워 주무시거나 티비보고 저희들 한테 신경질내고 소리 지르고..

가난과 친정아버지 성격 집안 분위기로 하루라도 빨리 탈출하고 돈 벌고 싶다는 생각만 어린 나이부터 하고 점점 말수도 줄어

들고 정 없이 살았던거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원래도 성격 안좋은 사람이 늘 고독하고 쓸쓸하고 하는일 없이 답답하고 누구 하나 말벗하는이 없이...

그러니 더욱더 사람이 예민해지고 참 재미 없게 살았다 싶어요

지금도 여전히 나이먹고 집에만 있으시고 자식들 눈치는 보는건지 가끔 염치없는 소리 할때 가끔 있구요

엄마가 근근히 일 하시고 저희가 용돈 주는걸로 생활 하십니다.

그리고 ............

제 나이 40대 중반 지금 제모습에 한없이 눈물이 나네요

어디서부터 잘못 된건지 제 스스로 사람들 한테 정을 쉽게 주지도 않고  남한테 싫은소리 듣는거 싫어라 하고

이유없이 신세 지는거는 더욱더 싫어라 합니다.

또한 약간은 계산적인 생각과 절대 손해보지 않으려는 생각이 제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듯 하구요

겉으로는 표현 안한다지만 남들도 알겠죠?

아나운서 스타일에 깔끔하고 집도 정돈되고 처음에는 호감을 많이들 가지는거 같은데 저또한 막 다가오면 부담

스럽기도 하지만 상대방들도 어느선까지 이지 그 이상은 아닌듯 해요

처음부터 그랬던건 아닌데.... 잘 하다가도 아니다 싶은면 처다도 안보고 관계정리 빨리 하는편이고 자존심이 무지 강한

스타일 이에요. (약간은 소심하고 완벽주위적 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일까요?

외아들에 시누한명 홀 시어머니 가난한 시댁 그걸 탓하는건 아니지만 ...

처음에는 잘했는데 차츰 시어머니가 자기고집도 강하시고 아들 아들만 두둔하는 그런부류의 시어머니 라는걸 알게 되면서

정도 떨어지고 이래저래 관계가 멀어졌고 시누또한 그 이유로 관계가 예전같지 않아요

이사오면서 몇몇 알던 동네 엄마들도 관계 멀어지고 시댁하고도 사이 멀어지고..

제 주변에는 사람이 없어요.. 지금은 혼자 네요

이유야 어떻든 제일 싫어하는 친정 아버지 모습을 닮아 가는듯 해서 너무 맘이 아픕니다.

집에 사람 한명 안오고 초대도 안하고... 아이들이 학교갔다오면 너무 썰렁한 집에 한숨부터 쉬는 이유는 뭘까요?

엄마라는 사람도 너무 생기도 없고 집이 쓸쓸하고 재미없고 제가 어렸을적 느꼈던 감정들을 분명 저희 아이들도 느끼겠죠 ㅠㅠ

아이들이 커서 일을 할려고 알아봐도 일자리도 없어서 한숨만 나오고 답답하고..

우울하고 무기력해지고 만날 사람도 없지만 일부러 누굴 만나자고 할용기도 없고 돌아도 댕겨봤지만 쓸데없이 나가서

돈만 쓰고 아무 목적없이 다니는건 더욱더 아닌듯 싶구요

활기넘치고 에너지 넘치고 재미 있는 그런 가정속에 아이들 키우고 싶었고 어렸을적 제가 느꼈던 감정따윈 안 느끼게 해주고

싶었는데 ㅠㅠㅠㅠ

남편 회사땜에 바쁘고 아이들 집에오자마자 간식먹고 학원 갔다 늦게오고 다들 제각각 스케줄에 저녁도 함께 먹기 어려운 상황

애들이 크면 당연히 다른집들도 비슷한 상황 일건데요... 그래서  더욱더 혼자 있는 제 자신이 초라하고 외롭고 우울한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