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전업맘으로 지내고 있는 중딩 40대초반 아줌마 입니다.

어디서 부터 얘기를 할까요?

어려서부터 부유하게 자라지도 못했고 정말 화초처럼 큰게 아니라 잡초처럼 살았네요

일찍부터 돈을 벌었고 야간대 다니면서 공부 하고 등등...

통장잔고 보면서 헛튼돈 한번 못쓰고 전전긍긍 하면서 성실히 열심히 살았던거 같아요

계속 쭉 일하다가 남편만나서 객지로 가는 바람에 직장 그만두고 바로 아이낳고 살림하고...

현모양처가 꿈은 아니었는데 그당시 아이들 케어해줄 사람도 없고 등등...

다행히 신랑이 버는돈으로 알뜰 살뜰 살았어요

저축도 하고 살림육아 병행 하면서 그떄도 힘들었지만 돈 모으는 재미로 살았던거 같아요

중간에 나가고 싶었지만 아이들 생각해서 신랑도 원치 않아서 전업으로  쭉 있었네요

아이들 중학교 가면서 2년전에 직장을 다녔었고 지금은 그만둔지 한 달 되었어요

집안일을 못하는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엄청 잘하지도 못해요

집안 깔끔히 청소 정리정돈 음식 몇가지 할줄 아는게 다에요

예전에도 가끔 그랬지만 요번에는 더욱더 심한게 집안에 틀어박혀 있으니까

몸이 아프고/잡 생각나고/무기력해지고/소화도 안되고 등등 하루하루가 지겹네요ㅠㅠ

주부들 가는곳 뻔하고 매일 만날 사람 있는것도 아니고...

할일없이 돌아댕길 때도 없고 다녀봤자 돈만 쓰고ㅠㅠ

너무 앞만 보고 성실하게 살아서 그럴까요?

놀아도 즐겁게 활기차게 사는 아줌마들 많은거 같은데...

전 놀줄도 모르고 가고 싶은곳도 없고 너무 재미 없네요

이상한게 직장나가면 몸도 안아프고 생기발랄 활력이 넘치고 통장에 돈 들어오는거 보면 즐겁고

이거 집에만 있는면 천불나고 병나는 증상 맞죠?

저같은 사람은 집에 있는것보다 직장 나가는게 더 낳겠죠?

아침에 춥고 움츠려들고 할땐 집에 있는게 행복하다 느끼다가도 가족들 다 나간 텅빈 집안에서

오늘은 혼자 또 뭐를 하면서 시간 보낼까 하면서 한숨 부터 나오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