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은 먼 지방이고 아들 둘은 서울 살아요. 우리집이 큰집이구요.

우리집 애들이 커서 (지금 둘다 고등) 명절때 피해서 미리 시댁 다녀오는걸로  하는 대신

명절날엔 우리집에 시동생네 식구들이 다 옵니다.

아직 초등학생 남자애들 둘 데리고 4식구가 오는데

하루 다녀가면 정신이 다 빠져요

청소하랴 음식 준비하랴

그집 식구들 먹일려고 음식 한다는 기분 감출수 없어요.

그래도 명색이 우리집이 큰집이고 제가 큰엄마이니

몇해동안 당연히 그리 했어요. 시어머님도 고맙다 하셨구요

그런데 솔직히 싫어요. 우리 식구 먹을거리 하는것도 힘든데

명절이라고 모여서 2집 식구 먹을걸 나혼자 지지고 볶고 해야 하니

------동서가   음식을 못해요.

 솜씨도 없는 데다 외국 유학생활을 오래해서 한식은 잘 못하고 느끼한 외국음식만 할줄 알아요 ㅠㅠㅠ.. 그래서 설겆이만 해요-----

한번은 나가서 먹자고  근처 중국집 갔는데 요리 시켜서 먹었더니  8명이 20만원 나왔더라구요,.

그거 다 우리가 계산하고 ㅠㅠ

올해는 애들 다 고등학생이라 공부해야 하니 시동생네 식구 오지 말라 할까요?

우리큰애가 왜 우리는 작은집 초대 안받아봤는데 --- 어릴때 한번 가본적 외에 가본적 없음---

우리만 그집 식구들 초대 하냐고 묻네요

큰집이라 그렇다 했는데, 불합리 하다고 얘기하더군요.

남편 형제라고 딸랑 둘이라 --형제간 우애는 좋아요--

제가 괜히 분란 안만들려고 혼자 힘든데

명절 앞두고 벌써 머리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