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4남자애
학원 하나도 안 다닙니다.
학교 끝났는데 또 무슨 학원이냐고 하네요.
애가 자꾸 기침을 해서 근처 소아과에 갔습니다.
천식이라고 입원을 하라고 해서 했습니다.
입원실에서도 계속 기침을
치료 네블라이저 계속 해주고
기진맥진
중간에 검진하는데
의사가 바꼈어요.
근데 제 눈을 뚫어져라 보고 애 학원 몇개 다니냐고 그러대요.
한개도 안다니고 논다고 했더니
갸우뚱
그럼 집에서 뭘 많이 시키냐고
매일 논다고 했더니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픈척하고 그참에 쉬는 애가 있다는 겁니다.
설마?
우리애가 꾀병?
그냥 웃는 겁니다.
그럼 처음 진찰 본 의사는 천식이라고 거짓말 했다는 건가요?
일주일이나 입원을 하고 병간호 했는데
너무 화가 나서
아이한테
그만해
라고 소리치니
얼굴이 벌개지며 기침이 뚝 멎는 겁니다.
학교숙제가 너무 싫고 앉아서 수업하는게 너무 싫다고 기침하면 입원할까봐 거짓말을 했다는 아이
너무 어이없고
순간 제 아이인데도 소름이 끼치더라구요.
그렇다고 기침이 심한 연기를 하다니
학교숙제가 일주일에 하나 줄까 말까 하고 간단한 인터넷조사 정도밖에 없어요.
집에서 할 애도 아니라서 하나도 안시켜요.
며칠 후 동생이 친척들에게 받은 용돈을 저금하려고 봤는데 15만원이 없어진 겁니다.
없어진 이유를 모르다가 문방구 앞을 지나는데 문방구 주인언니가 친척들이 용돈을 많이 주냐고
애 용돈을 너무 많이 주는것 아니냐고 하길래
전 용돈 안주는데 필요할때 말하면 주는데요.
했더니
문방구에어 며칠전에 큰 장총을 사고 친구들 먹을거 다 사주고 총 다 사주고 했다고
기가 차고
자기가 받은 돈은 너무 좋아서 가지고 있다가 좀있다 저금한다 하고 그걸 다 쓴 겁니다.
제가 완전 속은 겁니다.
제가 잘못 키웠나 봅니다.
한번씩 애가 말할때 너무 능수능란하게 거짓말을 해서 가끔 소름이 끼쳐요.
왜자꾸 거짓말을 할까?
싶고
우리애 어찌 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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