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풀이
연예
교육
요리
자유게시판
[속풀이]
남편이 너무 많이 바뀌었어요.
남편,나,남동생
IP : 118.--.9.110
2020-08-19 (03:48:55)
조회수:1515 댓글:4 추천:26
제 남편이 잔소리가 많고,
원래도 마누라에게 관심이 있거나
좋게 대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 형제들에게는
예의껏 대하던 사람이었거든요.
남편이 남동생이 없어서 그런지
불과 재작년 정도까지만 해도
제 남동생을 불러다 밥도 사먹이고
서로 농담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잘 지냈었어요.
동생도,저랑 남편이 충돌이 생기면
매형 편을 들어주고,매형 대변해주고 그랬고요.
그래도,결혼 전엔 저랑 가깝게 지냈던 동생인데,
너무 자기 매형만 감싸고 도니까,
제가 동생에게 너무너무 섭섭해서
눈물이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오히려 남편과 저하고 보다
남편과 제 남동생이 더 잘 지냈어요.
요즘 들어서는 한동안 남편과 동생이 볼 일이 없었구요.
그런데,남편이 50이 넘어서면서부터
모든게 부정적이고 짜증내고 매사가 불만이고
온갖 트집은 다 잡으며
저를 너무 괴롭히더라구요.
그것도 너무 피곤한데,어젠 제 동생에 대해서도
까칠하게 얘기를 하네요.
동생이 집을 분양 받을 때 은행 대출을 얻었었는데,
그 집은 월세 주고,
근처 다른 집에 전세를 살아요.
그 분양 받은 집은 많이 올랐는데요.
법이 바뀌어서,대출 원금 일부를 갚아야
나머지 대출금 갚는 기간이 연장된다 하더라구요.
그래서,전세로 돌리면 그 전세금 받아
은행에 필요한 만큼의 대출금을 갚을 수 있는데
세입자 월세 만료 기간이 아직 남아서
그때 까진 쪼들릴거라 하더라구요.
그 얘길 남편한테 했는데,
지금까지 월세 받아쳐먹었데? 이러는거예요.
제 남동생이 아이 한 명만 키우는데
아이가 예체능쪽을 전공하려고해서
렛슨 받으러 다녀요.
동생은 대기업에 다니는데,
애 교육시키기 위해,올케나 남동생이나 헛돈 안 쓰고
완전 짠순이 짠돌이로 정말 알뜰하게 살아요.
자신의 본업 외에 다른 일도 겸업해서
투잡을 갖고 정말 열심히 살고 있구요.
동생과 올케가 애 예체능하는거 부담스러워
아이가 그만 두기를 아이에게 권유했으나
애가 너무나 하고 싶어하고,
재능도 있어서 콩쿨 나가서 상도 곧잘 받아오니,
좀 빡빡하게 살더라도 뒷바라지 해주고 있는 상태인데요.
대출 얘기를 하다가 그러는거예요.
자기네들이 주제가 못 되면 애 예체능 그만하게 해야지,
지들 주제에 무슨 예체능을 시킨다고…그러는데,
그 말투가 걱정하는 말투가 아니라,
지들 주제파악도 못하는 한심한 것들 ㅉㅉ
그런 분위기였어요.
솔직히,조카 뒷바라지 하랴,대출금 갚아나가랴
동생 부부가 힘든건 사실이지만,
다 자기네들 결정이고 자기네들 감당할 몫인데,
우리한테 돈을 꿔달라거나 달라는 것도 아닌데,
딱히,피해 입힌 일도 없는데,
저나 남편이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지 않나요?
그것도 걱정돼서 그러는거라면 이해가 되겠지만,
완전히,지들 주제에 주제파악도 못 하고…
하며 비꼬는 말투였거든요.
남동생과 남편이 잘 지냈었고
동생은 요즘도 변함없이,
매형 입장을 누나가 이해 많이 해줘라,
라는 식의 말을 하는데,
남편은 저 괴롭히는 것도 모자라
왜 이리 동생에 대해 삐딱선을 탈까요?
혹시,질투 때문에 그럴까요?
남편이 자식 욕심이 엄청 많아
다른 집 애들 잘 되면 엄청 비꼬고 시기 질투하거든요.
조카는 얼굴도 예쁘고 늘씬하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분야에 재능을 보이고,
동생이 워낙 올케를 잘 챙기고,
올케 입장에서 생각해주니,
가정에 큰 소리 없이 화목한데
(남편이 제 동생 보는 것이,
남자들이 최수종이나 션을 공공의 적으로 보는
그런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동생 마인드는 아내와 자식이 1순위고,
제 남편은 자기 부모 형제가 1순위고,
아내와 자식은 자기 부모 형제 시다바리쯤으로
생각하는 사람이고요),
저희집은 딸이 뚱뚱하고 공부도 못 하는데다
별 다른 특기도 없고,
저랑 남편이랑은 안 맞으니
동생네에 샘이 난걸까요?
어쩜 사람이 이리 바뀔까요?
목록
추천
Top
목록
추천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