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웬만하면 미운 사람이 없어요.
남 흉 보는 일도 없고,
확인되지 않은 추측으로 남에 대한 얘기도 안 해요.
사람들은 서로 흉 보고 그러는데,
저는 그 사람의 그런 점이 왜 나쁜 점이 되지?
그냥 다른거 뿐인데,하며
좀 의아해하는 편이예요.
어쩌다가 엮여서 모임을 하고 있는데요.
그 중 몇 명이 그 모임을 탈퇴했어요.
그 탈퇴한 사람들은
모임에서 좀 기센 사람들에게서 상처 받았다,하고,
남아 있는 기센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
탈퇴한 사람들 흉을 봐요.
서로 양쪽편에 대한 감정들이 안 좋은 듯 해요.
그런데,저는 이 모임에도 나가고
탈퇴한 사람들과도 1대1로 만나기도 해요.
저는 양쪽편 사람들에게 나쁜 감정 없거든요.
양쪽편 다 생각의 차이지
누구의 잘잘못이란 생각도 안 들고요.
전 양쪽 편에다 다
누구를 옹호하거나 비판하거나 하는 발언도 안 하고
(워낙 외곬수고 자기만 옳다 하는 사람들이라
얘기해봤자 소용 없을거 같아서요),
양쪽편 사람들 다 만나도
서로 반대편에서 흘러나오는 얘기
저는 전혀 안 전합니다.
그런데,만약 제가 양쪽편 다 만나는거 알면
양쪽편에서 다 매장 당할거 같은 분위기라
양쪽 다에 제가 상대편을 만난단 얘긴 안 합니다.
전 이 사람들 다 나쁘지 않거든요.
자기 고집이 강하기는 하지만,
다른 장점들도 있고,
누구나 장단점은 다 있는거잖아요.
그런데,왠지 속이는거 같고 맘이 찜찜하네요.
제가 이런 경우,어느 한 쪽만 만나야 하는건가요?
양쪽편 사람들 다 만나는 저,
나쁜 사람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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