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진도가 워낙 느려서  개인 독과외로 한달 70에 수업하기로 했는데

어떻느냐고 전에 글 올렸었던 예비고1맘이예요.

이제 4번 수업했어요..

저와 함께 수학의 바이블과 알피엠으로 인수분해까지 했음에도

처음부터 진도 나가시더라구요.

교재는 선생님이 직접 만드신 교재로 그걸 개념서라고 하셨고

그게 완벽하게 풀리면

알피엠과 개념쎈을 숙제로 내주셨어요.

선생님 개념서 문제가 보통 60문제에서 많으면 90문제..

거기에 새끼문제까지 하면 꽤 많았는데

그거 다 풀고, 알피엠 쎈도 풀고..

정말 열심히 했어요..아이가.

정말 좋아했구요.

선생님이 무섭지만 그게 더 좋다구요.

수업직전에 최선을 다하려고 숙제 못해갈까봐 눈물을 흘려가며..

수업시간전에 밥먹고 가면 졸릴까봐

일부러  일찍 가볍게만 먹고가고..

아이가 정말 선생님 의지하고 잘 따르고 열심히 했고

자신감도 조금씩 생겨가던 차에..

선생님 아내분이 갑작스레 입원과 수술..을 하게 되셔서 못할것 같다고 전화가 왔어요

정말 죄송하다고..

환불해주시고,  대신 직접 쓰신 교재를 다 주시겠다고..

그걸 쓰신 계기가 본인 딸 가르치려고 쓴거라 하시며

가능한 학원 보내지말고 그 교재대로 어머님이 공부해서 가르쳐보시는것도 좋을것 같다고 하시네요..

(교재가 정말 좋더라구요..저도 중학수학까지는 가르쳐봐서)

아이가, 정말 성실하다고..

이해가 느리다지만..한 번 이해한걸 틀리진 않더라고..

대신 그 교재를 외부에 유출만 안해주시면 좋겠다구요..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시는거 같아요.

제가 볼때도..정말 정성이 가득한 교재더라구요..

일일이 다 필사로..

저도 당황스럽긴 했지만, 사모님 상황이 너무 안좋은 상황이라 뭐라 말도 못하겠고...

제가 지금 중2되는 둘째 수학을 봐주고 있고(방학까지 중2를 마무리하려고 하거든요..)

두아이, 국어 문법도 봐주고 있는 상태라 제가 큰아이 수학을 공부해가며 가르친다는건 너무 힘들것 같구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도 아이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의지 많이 했고,

둘째 가르칠때도 도움이 많이 되었거든요.

그런 선생님을 어디서 찾을거며...

지금 아이 진도는 복소수까지...교재보니 이차방정식까지는 크게 무리없이 따라가겠다 싶긴해요.

제 수준이나 아이 수준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볼 때 그리 낯설고 새로운 개념이 많진 않아보였거든요..

우선 아이는 혼자 교재보며 진도 나가고 있을테니

엄마가 알아봐달라고 하는데..

아..정말 어찌해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