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주신분 감사드려요.

몇시간뒤 서로 화 가라 앉히고 다시 얘기해서

영어는 하기로 했습니다..

아이성적은 최종 1.5정도였다하구요

아이 성격이 야무진 편이 아니라 주변환경에 영향을 받아요.

입학은 4등으로 했고요

1학년때는 담임 잘 만나서 1등급이였는데

2학년때 담임은 3학년가서 하면 된다고 안 챙겨주고

수시를 3학년가서 하라니..

고딩샘이 그걸 말이라고 하는지...

3학년때는 3학년을 처음 맡는 샘이 되는데 애들보다 더 모르더랍니다.

암튼 꼴지반이 되어버렸고 2등급까지 떨어졌다

3학년때 다시 올렸구요.

심화반이라 봉사할곳도 학교서 정해줘서

주민센터에서 아이들 가르치는거 했고요

수학동아리 활동 했구요.

수학학원도 2학년까지만 다녔고

공부머리가 좀 있는 편이여서

스마트폰,게임 끊고 입시에 좀 올인해보자 했는데 싫다고 했어요.

주말에는  게임을 두세시간씩 했어요.

전 제가 너무 애 말을 잘들어줬다는 생각이예요.

다 지가 싫다고 했고 수능공부할려고 중간에 끊은건데

끝까지 안 시켜줬다고..

영어도 두달할꺼면 안하는게 낫다고 하다니..

주말에 초등저학년때 축구, 고학년때 수영

중딩때 농구,악기하나..이것도 다 동시에 한것도 아니고..

이걸 많이 했다니...어이없고 많이 서운했네요.

그리고 지금 생각난건데

이거 미리 시켜줘서 수행평가 잘 받았다고 좋아해놓고선.

아이랑 다시 얘기한거는요

11월에 수능보고 12월까지 노는거면 놀만큼 놀았다고 본다

친구들끼리 1월에 여행도 간다하고

운동도 한다 그래서 등록해줬고

뭐하고 놀길래 하루 서너시간

영어 좀 안되는것이냐

공대고 수학 1등급이라 고모통해서 중딩들 과외가 들어오는거

놀라고 거절했다, 근데도 정말 과한 요구라 생각하느냐..

아이도  친구들과 얘기해봤나봐요.

연대간 친한 친구는 벌써 시작했다고...해보겠다고 하네요..

결혼전 제가 직장생활할때 영어때문에 승진 못했었고

아빠는 대기업에서 영어때문에 자발적 퇴사하고

사업한답시고 말아먹은 겁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일하기 시작했고

그 다음부터는 아예 돈 줄 생각을 안해요.

그래서 애 대학 보내는게 다 제 몫입니다.

남편은 수업료한번, 학원비 한번 안 내봤고

돈 얘기하면 민사고간 친구딸은 알아서 했다는 얘기만해서

애 비위를 건드립니다.

그집도 아들은 대학 못갔어요.

제가 몸이 아파 올해도 큰 수술은 아니지만 전신마취하고 2번 했고

수술비는 빚으로 남았네요.

등록금도 국가장학금 신청기간 놓쳐서 일단 대출받아야 하구요.

안내장을 애가 안줘서 마감일을 몰랐어요.

재산은 마이너스 상태구.

애가 크면 크는데로 걱정거리는 더 커지네요.

제 나이 50 넘었구요, 세후 200 이예요.

회사에서는 다닐수있을때까지 다니라는데

몸도 아프고 눈도 가물가물..컴터가 보여야 일을 하지요..

애 앞날 생각하면 막막하네요..

오늘은 휴가내고 사우나도 다녀오고

이따 아이만나 맛있거도 먹고 다시 잘 해보기로 했습니다..

조언해주신분들 다 감사 드려요...